한때 니콜라스 케이지는 굉장한 배우였다. 독립 영화, 대규모 상업 영화를 오가며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흥행은 말할 것도 없었다. '라스베가스를 떠나며'를 시작으로 '더 록', '페이스 오프', '내셔널 트레져', '패밀리맨'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 출연하며 그가 번 돈은 약 1억 5천만 달러(약 1820억 원). 하지만 막대한 부는 지속되지 못했다.
인디와이어에 따르면 니콜라스 케이지는 지난 24일(미국 현지시각) CBS 뉴스 '60 Minutes'에서 부동산 시장 붕괴로 6백만 달러(약 80억 원) 빚을 지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나는 부동산 종목에 너무 많이 투자했다. 부동산 시장이 폭락했고, 빠져나올 수 없었다." 케이지는 설명했다.
가장 어두웠던 시기, 그는 배우 일을 하면서 고민을 덜었다. 케이지는 "일은 항상 나를 지켜주는 수호천사다. (내가 출연한) 모든 영화가 훌륭한 건 아니다. 그래도 영화는 여전히 내게 좋은 영향을 준다. 영화가 형편없어도 나는 제작진에게 따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현재 그는 빚을 다 갚은 상태다.
배우 니콜라스 케이지(Nicolas Cage). ⓒ게티이미지
케이지는 지난 2022년 패션 매거진 GQ와의 인터뷰에서도 돈 때문에 힘들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1년에 영화 4편을 연속으로 찍고 있었다. 하지만 그걸로도 충분치 않았다"고 자신의 상황을 전했다.
케이지는 "(당시 출연한) 일부는 영화 '맨디'처럼 훌륭했으나, 그렇지 않은 역할도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나는 신경 쓰지 않았다. 돈을 벌어야 했다"고 말했다.
호화로운 삶을 즐겼던 스타인만큼 빚이 있다는 사실을 숨길 법도 한데 케이지는 가감 없이 말하는 편이다.
앞서 그는 2019년 뉴욕타임스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과거에 저지른 잘못을 감출 이유가 뭔가? 난 그걸 바로잡으려고 한다. 부동산 시장에 문제가 생겼고, 내가 번 돈의 상당 부분이 날아갔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나는 파산 신청만큼은 안 할 것이다"라며 거액의 빚을 갚겠노라 예고한 바 있다.
그리고 2023년 현재, 그는 4년 전 자신의 말을 지켰다. 파산 신청 안 하고 일해서 갚았다. 요즘도 '열일'하는 케이지의 작품은 국내 박스오피스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지난 19일 개봉한 코믹 뱀파이어물 '렌필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