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스필버그는 '인디아나 존스', '마이너리티 리포트', '쥬라기 공원', '이티' 등 수많은 할리우드 명작을 탄생시킨 현역 감독이다. 올해는 '더 파벨먼스'로 골든글로브 2관왕을 차지하며 오스카 시상식에도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네이버 영화
영화 감독으로서의 화려한 경력 외에도 스티븐 스필버그는 7명의 아이를 둔 아버지로도 유명하다. 그에게는 네 딸과 세 명의 아들이 있는데 그중 2명은 입양했고 한 명은 의붓딸이다. 의외인 점은 원래 스티븐 스필버그는 "아이를 낳을 생각이 전혀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런 그가 생각을 바꾼 결정적인 인생 계기를 공개했다.
스티븐 스필버그와 그의 자녀들 ⓒCRAIG BARRITT/GETTY
버라이어티에 의하면 스티븐 스필버그는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을 겪었고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의 아이는 낳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84년 개봉함(국내 기준) 영화 '이티(E.T)'를 촬영하며 갑자기 생각이 바뀌었다고.
'이티' 영화 포스터 ⓒ네이버 영화
"당시 영화를 촬영하느라 바빴다. 한 프로젝트가 끝나며 또 다른 프로젝트가 기다리고 있었다. 바쁘기도 하고 아이를 낳고 싶다는 생각도 없었다. 그런데 '이티' 촬영 중반쯤 갑자기 깨달은 게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 ⓒ네이버 영화, '마이 리틀 자이언트' 촬영 현장 스틸
콜라이더에 의하면 그는 "영화 촬영 중 아역 배우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그들을 보호하고 싶었다. 그리고 나는 감독으로서 이 '영화의 아버지'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 당시 6살밖에 안 된 드류 베리모어를 특히 보호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꼈다. 그때 처음으로 어쩌면 진짜 나도 아이를 낳고 아버지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인생 최초로 나도 좋은 아버지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소년기에 부모님의 이혼을 경험한 스티븐 스필버그는 "어떤 아이라도 사랑하는 부모님이 헤어지고 부모가 두 개의 다른 집에서 살게 될 거라고 말하는 순간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 들 거다"라고 말했다.
영화 '이티'에 출연한 아역들, '이티' 중 한 장면 ⓒ네이버 영화
"이혼을 하는 당사자도 아이들에 대한 책임감을 더 크게 느낄 수밖에 없다. 내 영화에서 그런 부분이 무의식적으로 많이 등장한다. 영화 '이티'에서도 주인공 엘리엇이 부모님 이혼 후 마음의 구멍을 느끼고 있었다. 외계 생명체인 'E.T'와 관계를 쌓으며 아이는 그 공백을 메꾸었다."
스티븐 스필버그도 89년 첫 아내와 이혼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아이들과 잘 지내고 있으며 6명의 손주도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큰 딸 제시카 캡쇼는 인기 미드 '그레이 아나토미'에 출연하며 연기자로 활동 중이고 96년생 데스트리 스필버그는 영화 감독으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