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와 트렌디함이 꼭 반비례 관계는 아니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감각, 젊게 살고 많이 배우고자 하는 태도다.
올해로 81세, 데뷔 63년 차인 배우 나문희. 적지 않은 나이지만 그는 여전히 열일하며 산다. 작년에는 '룸 쉐어링' '정직한 후보 2' '영웅' 무려 세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이토록 오래, 꾸준히 연기를 하는 힘은 무엇일까.
나문희. ⓒ뉴스1
나문희는 "연기 자체가 즐겁지는 않지만, 좋아한다. 중요한 신이 있으면 잠도 못 자고 걱정하는데, 현장을 가면 아직도 철없이 신이 난다"고 지난 4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가 생각하는 '배우로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평소 삶의 태도다. 나문희는 "평소에 사는 게 연기에 그대로 묻어난다. 나는 자유롭게 살고 싶다. 버스도 타고, 시장도 가면서 사는 게 배우로서도 도움이 된다"며 "하다못해 된장찌개를 끓여도 진짜 끓일 수 있는 사람과 흉내 내는 사람은 다르다"고 일상생활과 연기의 상관관계를 설명했다.
"호박고구마!!" ⓒ뉴스1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나문희는 틱톡에 진심이다. 그는 "(틱톡 출연을) 처음에는 망설였는데 막상 해보니까 내가 매일 움직일 수 있다는 게 좋다. 젊은 사람들의 감각도 많이 익히게 됐다"며 틱톡을 계속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문희도 틱톡할꺼야!!
나문희의 틱톡 계정 소개 문구다. 계정에는 38개의 영상이 올라와 있으며 배우의 열연이 돋보이는 상황극들이 눈길을 끈다. MZ세대 줄임말 퀴즈, 나무위키 읽기, 롤 대사 읽기, MBTI 테스트 등 기획을 찰떡같이 소화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끝으로 나문희는 '유연성'의 중요함을 실감한다 말했다. "나이 들수록 유연성이 중요한 것 같다. 나를 포함해 모든 할머니들이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며 인생 선배로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기자가 기사를 쓰기 위해 들어간 나문희의 틱톡 계정. 호박고구마부터 제로투까지. 시간 순삭당해버렸다. 나이에 무관한 유연한 마음을 기르고 싶다면 나문희에게 한 수 배워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