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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새벽 발생한 대규모 압사 참사로 이태원에 출동한 소방차와 구급차들. ⓒ뉴스1
29일 새벽 발생한 대규모 압사 참사로 이태원에 출동한 소방차와 구급차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현장을 찾아 한 말에 부적절성이 제기됐다.

핼러윈을 이틀 앞둔 지난 29일 이태원에서는 대규모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31일 기준 154명이 숨졌으며 149명이 부상을 입었다. 

30일 오전 10시경 윤 대통령은 "사고 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국정 최우선 순위를 본건 사고 수습과 후속 조처에 두겠다"라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뒤 현장으로 향했다.

31일 이태원 해밀톤호텔 옆 골목. ⓒ뉴스1
30일 이태원 해밀톤호텔 옆 골목. ⓒ뉴스1

윤 대통령은 먼저 이임재 서울 용산경찰서장에게 재난 발생 현황 설명을 들은 뒤 해밀톤호텔 옆 골목으로 향했다. 해당 골목은 폭이 좁고 경사가 가파르다. 참사 당일 다수의 압사자가 발생한 곳이다.

골목은 어수선했다. 핼러윈 호박, 빈 물병, 검은 비닐봉지와 쓰레기들이 곳곳에 널려 있어 전날 그곳을 오간 사람들의 수를 짐작게 했다.

골목을 둘러보는 윤 대통령과 관계자들. ⓒ뉴스1
골목을 둘러보는 윤 대통령과 관계자들. ⓒ뉴스1

윤 대통령은 관계자들과 함께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골목을 올랐다. 그러면서 이 서장에게 "여기서 그렇게 많이 죽었다고"라며 말을 건넸다. 이에 현장에 함께 있던 이 서장과 최태영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이 참사 경위에 대해 설명했다. 최 본부장은 "바닥에 노란 부분부터 (길이) 5.7m 내에서 사상자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골목을 내려온 윤 대통령이 "(참사가 발생한 골목의) 폭은 얼마나 되냐"고 묻자 이 서장은 3.1m라고 답했다.

"여기서 그렇게 많이 죽었다고"라는 윤 대통령의 발언에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돌아가셨다'도 아니고... 정말 참담하다. 여름 수해 현장에 가서도 저러더니 너무 괴롭다" "고생하시는 현장 인력분들에 존댓말 사용해야 한다"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31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찾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뉴스1
31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찾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뉴스1

31일 오전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숨진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조문이 이어진 2분 동안 별다른 발언은 없었다.

유해강 기자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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