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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아버지 조지 6세가 키우던 코기 ‘두키’와 함께 있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당시 공주). 출처 :  아메리칸켄넬클럽
1930년대 아버지 조지 6세가 키우던 코기 ‘두키’와 함께 있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당시 공주). 출처 :  아메리칸켄넬클럽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평생 강아지와 말 등 동물을 사랑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평생 강아지를 키웠으며 일생 동안 30마리 이상의 강아지를 키웠다.

1970년대 엘리자베스 여왕과 웰시코기 출처 : HULTON ARCHIVE/GETTY IMAGES
1970년대 엘리자베스 여왕과 웰시코기 출처 : HULTON ARCHIVE/GETTY IMAGES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웰시코기라는 종을 특히 사랑했다.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도 반려동물로 여러 마리의 강아지를 키웠으며, 사후 누가 남겨진 여왕의 강아지를 돌볼지도 외신의 주목을 받고 있다. CNN, BBC, 더가디언 등도 일제히 여왕의 강아지들의 거처에 대한 기사를 보도했다. 

더가디언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944년, 18세가 되던 해 아버지 조지 6세에게 '수잔'이라는 개를 선물 받으며 본격적으로 웰시코기를 키우기 시작했다. BBC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평생 키우던 강아지들을 항상 자신이 가는 곳에 데리고 갔다. 수잔은 1959년 숨졌다. 

1960년, 여왕과 그의 웰시코기들 / 출처 : Anwar Hussein/Hulton Archive/Getty Images
1960년, 여왕과 그의 웰시코기들 / 출처 : Anwar Hussein/Hulton Archive/Getty Images

여러 영국의 왕궁은 물론이고 헬리콥터, 기차, 리무진을 통한 해외 등 어디든 함께였다. 심지어 여왕은 필립 공(에든버러 공작)과 신혼여행을 갈 때도 강아지를 데려갔다. 수많은 궁궐 방 중에서도 여왕의 강아지들은 여왕의 개인 아파트에서 잠을 잤다. 바람이 들어오지 않도록 쿠션이 쌓인 특별한 강아지 전용 방이 따로 있을 정도였다. 

BBC는 여왕의 남편 필립 공은 "대체 왜 이렇게 많은 강아지를 키워야 하는가?"라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투정을 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1973년 여왕과 그의 강아지들 / 출처 : AP
1973년 여왕과 그의 강아지들 / 출처 : AP

흥미로운 사실은 여왕은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18살 때 처음 키운 강아지 수잔의 혈통인 웰시코기 강아지를 수십 년간 브리딩하고 키워왔다는 사실이다. 왕실답게 따로 여왕의 '로열 코기'라는 족보까지 있을 정도다. 

여왕은 수잔의 혈통인 웰시코기들이 태어날 때 돈을 받고 분양한 적이 없었다. 친한 친구, 왕족 등 지인들에게만 입양을 보냈다. 영화 ‘007시리즈’의 주연 배우인 다니엘 크레이그가 버킹엄 궁전에서 여왕을 의전 하는 장면에 수잔의 후손인 웰시코기 ‘윌로’가 특별 출연하기도 했다. 이 윌로라는 개가 수잔의 마지막 직계 혈통이었다고 CNN이 보도했다. 

평생 강아지를 사랑한 여왕 / 출처 : Steve Parsons/WPA Pool/Getty Images
평생 강아지를 사랑한 여왕 / 출처 : Steve Parsons/WPA Pool/Getty Images

엘리자베스 2세가 웰시코기를 특별히 아낀 이유는 아버지로부터의 특별한 선물이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BBC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몇 년 전, 나이가 들면서 "내가 세상을 떠났을 때 어린 강아지들을 혼자 남기고 싶지 않다"라며 영국 왕실 공식 브리딩을 중단했다. 현재 여왕이 키우던 닥스훈트와 웰시코기 믹스인 '캔디'와 어린 웰시코기 무익과 샌디, 그리고 코카스패니얼 리시가 남아 있다.

1952년 여왕과 강아지 / 출처 : Bettmann/Getty Images
1952년 여왕과 강아지 / 출처 : Bettmann/Getty Images

현재 엘리자베스 2세의 차남 앤드루 왕자와 그의 이혼한 전 와이프 사라가 무익과 샌디를 키우기로 했다. 앤드류 왕자는 현재 생전 여왕의 승인 하에 군 직함 및 왕실 후원자 자격 등이 박탈된 상태다. 사라는 앤드루와 이혼한 후에도 계속해서 여왕과 우정을 유지하며 평소 함께 개들을 산책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캔디와 리시를 누가 키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안정윤 기자: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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