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의 성추행 논란이 터졌는데, 한두 번이 아닌 것 같아 문제가 아주 심각하다.
14일 JTBC는 뇌성마비 장애인인 20대 여성 A씨가 허경영 대표에게 치료를 명목으로 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A씨 어머니는 장애를 고칠 수 있다면서 A씨를 허경영 대표가 있는 경기도 하늘궁으로 데려갔고 10만원을 주고 허 대표에게 ‘에너지 치료’를 받았다.
피해자 A씨. ⓒJTBC
이 과정에서 폭행과 성추행이 있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머리 쪽에 혈관을 누른다는 목적으로 제 뺨과 이마와 코 등 얼굴 전체를 내리쳤다”라고 설명했다. 공포에 질린 A씨가 눈물을 흘렸지만 허 대표는 독소를 다 빼내야 한다며 ‘에너지 치료’ 강행했다고 한다.
치료라고는 보기 어려운 불필요한 신체 접촉도 있었다. A씨는 ”어깨, 허리, 골반, 허벅지 안, 종아리 등 제 몸 중에서 안 만진 곳이 없을 정도로 제 온몸을 다 만졌다”라고 주장했다.
사과하는 허경영 대표. ⓒJTBC
자기 잘못 제대로 알고 있는 허경영
허경영 대표 또한 ‘에너지 치료’의 문제를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A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피해를 고발하는 글을 올리자, 허 대표는 A씨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했다. 허 대표는 ”빨리 고쳐보려고 했는데 너무 한 것 같아. 진짜 미안해요”라고 말했는데, 대선이 코앞이니 글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피해자가 분명하고 가해자가 사과까지 했지만 처벌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치료’를 진행하기 전 하늘궁에서 작성한 각서 때문이다. 하늘궁 관계자는 A씨에게 허경영 대표의 신체 접촉은 성추행 행위가 아니라면서 신고하지 않겠다는 내용으로 각서를 쓰라고 강요했다. A씨는 각서를 썼다는 이유로 경찰서에서 수사가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
국가혁명당 측은 허경영 대표의 폭행·성추행 논란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펄쩍 뛰었다. 국가혁명당 관계자는 ”그건 있을 수도 없는 얘기예요. 진짜로 거룩하신 분입니다. 영적으로 에너지, 말씀의 권능이 있기 때문에 초능력이 있다”라며 이해할 수 없는 해명을 늘어놨다.
허경영의 이상한 치료. ⓒSBS
피해자는 더 있다, 아니 많다
한편, 허경영 대표의 ‘하늘궁‘에서는 A씨처럼 치료라는 이름 아래 폭행과 성추행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12월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하늘궁을 취재했는데, 허 대표는 치료한다면서 여성들의 머리채를 잡고 흔들어댔고, ”자궁에 엄청 좋은 것”이라며 방광을 치기도 했다.
18일 오후 경북 구미역 앞에서 국가혁명당 선거운동원들이 허경영 후보의 사진이 실린 피켓 등을 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2.18 ⓒ뉴스1
허경영 대표에게 치료는 일종의 수익 사업이다. 허 대표는 치료와 강연 등으로 하늘궁에서 엄청난 수익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면서 허 대표가 신고한 재산은 264억136만원에 이른다. 1년 만에 200억원 가까이 폭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