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동행했던 미국 측 관계자들이 귀국 직전 중국에서 제공받은 물품을 모두 폐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은 이에 대해 보안상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4년 11월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 승리 뒤 연설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뉴욕포스트 소속 백악관 출입기자 에밀리 구딘은 15일(현지 시각) 자신의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미국 측 직원들이 출입증과 임시 휴대전화, 대표단용 배지 등 중국 측이 제공한 모든 물품을 수거한 뒤, 에어포스원 탑승 전 계단 아래 쓰레기통에 폐기했다"고 전했다.
또 기내에는 중국에서 제공되거나 반입된 물건이 들어오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해킹이나 도청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보안 절차로 해석된다.
다만 이번 조치는 실제 수거된 물품에서 악성 코드나 도청 장치가 발견됐기 때문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보당국은 오래전부터 전자기기뿐 아니라 일상적인 물품이나 기념품에도 위치 추적 기능이나 감청 장치가 삽입될 가능성을 경고해 왔으며, 특히 중국과 러시아 방문 시에는 최고 수준의 보안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실제 이번 방중 기간 미국 대표단은 중국 내 통신 환경을 '고위험' 지역으로 판단하고 강도 높은 디지털 보안 지침을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역시 미중 간 첩보 활동이 상호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하는 발언을 내놨다. 그는 15일 귀국길 에어포스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이 중국에서 벌인 공격에 대해 언급했다"며 "알다시피 그들이 하는 첩보 활동을 우리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