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가 글로벌 뷰티 브랜드 리더들 앞에서 K-뷰티를 단순히 '유행하는 화장품'이 아닌 글로벌 스킨케어 시장을 주도할 독창적인 생태계로 재정의했다.
김 대표는 브랜드 차별화와 인공지능(AI) 기반의 개인화 등 지속 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4대 과제도 함께 내놨다.
로레알, 에스티로더 등 전 세계 뷰티·유통 업계를 움직이는 기업들의 핵심 경영진이 모인 자리에서 아모레퍼시픽이 K-뷰티 대표 기업으로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6 WWD 뷰티 CEO 써밋에서 발표 중인 김승환 대표이사 ⓒ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열린 '2026 WWD 뷰티 CEO 써밋(Beauty CEO Summit)'에 참가했다고 18일 밝혔다.
WWD(Women's Wear Daily)는 1910년 설립된 패션·뷰티 전문 미디어다. WWD가 주최하는 뷰티 CEO 써밋은 로레알·에스티로더·유니레버·아마존·세포라 등 전 세계 주요 뷰티·유통 업계 경영진들이 한자리에 모여 산업의 흐름과 미래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매년 약 500명의 핵심 의사결정자들이 참석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개최됐다. 아모레퍼시픽이 K-뷰티 대표 기업으로 초청받으면서 김승환 대표가 참석해 한국 뷰티 산업의 경쟁력과 지속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김승환 대표는 발표에서 "K-뷰티는 일시적 트렌드를 넘어 글로벌 스킨케어 시장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 한국 소비자의 높은 기준과 지속적인 제품 혁신, 개방형 제조 인프라가 결합된 독창적인 생태계를 그 원동력으로 꼽았다.
이어 K-뷰티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4대 과제로 △브랜드 차별화 △카테고리 확장 △R&D 기반 과학 혁신 △디지털·AI 기반의 개인화 경험 확대를 내놨다.
김승환 대표가 제시한 성장 전략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공언한 글로벌 시장 개척과 성장 엔진 고도화, AI 기반 경영 체질 강화 등 3대 경영 전략을 한 단계 더 정교하게 다듬은 경영 구상으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발표가 K-뷰티를 한국 소비자와 산업 생태계 기반의 고유한 산업 모델로 제시한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브랜드 경쟁력과 과학기술 기반 혁신이 K-뷰티의 지속 성장을 이끄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김승환 대표가 제시한 혁신 과제들을 실천하고 있다. 설화수·라네즈·코스알엑스 등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또한 삶 전반의 건강한 아름다움을 제안하는 '홀리스틱 롱제비티(Holistic Longevity)' 연구를 통해 뷰티·웰니스 영역을 넓히고, 마케팅 전 과정의 인공지능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