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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man wears a mask as he travels on a train Wednesday, Jan. 29, 2020, in the Odaiba district of Tokyo. Japanese officials say four evacuees on a flight from the Chinese city of Wuhan have a cough and fever. Tokyo Metropolitan Government confirmed their condition after the flight of 206 evacuees arrived in Tokyo. (AP Photo/Jae C. Hong)
A man wears a mask as he travels on a train Wednesday, Jan. 29, 2020, in the Odaiba district of Tokyo. Japanese officials say four evacuees on a flight from the Chinese city of Wuhan have a cough and fever. Tokyo Metropolitan Government confirmed their condition after the flight of 206 evacuees arrived in Tokyo. (AP Photo/Jae C. Hong) ⓒASSOCIATED PRESS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초기 확진자들이 한사람당 평균 2.2명꼴로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겼으며, 중국 당국이 공식적으로 인정하기 한달 전부터 이미 사람 간 전염(2차 감염)이 이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은 물론 일본과 독일·대만·베트남 등에서 중국을 방문한 적이 없는 이들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사람 간 전염 사례가 속속 확인되는 가운데 나온 결과다.

관쉬화 박사 등 다수의 중국 연구진은 29일(현지시각) 국제 학술지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 우한에서 초기 확진 판정을 받은 4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역학 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염력은 일반적인 독감(1.3명)보다 높지만, 같은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인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3명)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중국 본토 내 확진자 수가 48일 만에 6천명(29일 기준)을 넘어서는 등 2003년 사스 발병 당시 때보다 감염 확산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이유는 설명되지 않는다. 2003년 사스 때는 9개월 동안 532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와 관련해 눈에 띄는 대목은 연구진이 “이미 지난해 12월 중순께부터 밀접한 접촉을 통한 사람 간 전염이 이뤄졌다”고 밝힌 부분이다. 이는 중국 당국이 지난 21일 사람 간 전염을 인정한 시점보다 한달가량 빠른 것이다. 실제로, 보고서를 보면 1월1일 이전 확진자(47명) 가운데 절반을 넘는 26명(55%)이 ‘화난 해산물 도매시장’ 등을 찾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1일 이후 확진자 가운데 이 시장을 찾은 비율은 8.6%(24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야생동물→사람 간 전염을 넘어 사람→사람 간 전염이 애초 예상보다 일찍 시작돼 빠르게 확산됐다는 뜻이다.

실제로 현재 중국 외에도 일본과 독일·대만·베트남 등에서 중국을 방문한 적이 없는 이들이 확진자 판정을 받는 등 사람 간 전염으로 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뉴욕 타임스>도 일본, 독일 등의 사례는 야생동물이 사람에게 전파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사람 간 전염 양상으로 바뀌면서 전세계로 확산될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사례가 1%에 불과하다’면서도, 30일 국제 보건비상사태 선포 여부 논의를 위한 긴급 위원회를 열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화난 해산물 도매시장이 폐쇄된 1월1일 이전, 1~11일, 그리고 11~22일을 세 구간으로 나눠 이뤄졌다. 조사 대상이 된 초기 확진자 425명의 중위 연령은 59살이었으며, 56%는 남성이었다. 초기 확진자 가운데 15살 이하는 한명도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도 눈에 띈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발병돼 증세가 나타나기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5.2일로 나타났다. 잠복 기간에 대해선 초기 확진자 1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인데다, 환자에 따라 기간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 한계가 있다. 하지만 병원균에 노출된 사람을 14일간 의학적으로 관찰해야 한다는 보건당국의 방침을 뒷받침하는 결과라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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