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숙이 '2025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고 후배 방송인 박나래를 언급했다. 시상식에서 ‘매니저 갑질’ 등으로 논란을 빚은 박나래를 언급한 것은 김숙이 유일했다. 두 사람은 절친한 친구 사이로 알려졌다.
방송인 김숙(왼쪽), 방송인 박나래. ⓒ뉴스1
지난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진행된 ‘2025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김숙은 예능 ‘구해줘! 홈즈’로 여자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단상에 오른 김숙은 “어제까지만 해도 시상식에 올지 말지 고민했다. 안 오면 어쩔 뻔 했냐”며 “20살에 방송을 시작해 올해 30주년이다. 자축하려 했는데 많은 분들 축하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숙은 이어 “‘구해줘! 홈즈’의 특별한 기본 옵션들 장동민 코디 양세형, 양세찬, 주우재, 그리고 (박)나래 팀장님까지 너무 감사하다. 그분들 때문에 상을 받은 것 같다”며 출연진의 이름을 호명했다. 이 중에는 현재 각종 의혹에 휩싸여 방송 활동을 중단한 박나래의 이름도 들어가 있어 눈길을 끈다.
이는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박나래와 같이 출연했던 방송인 전현무와 기안84가 의도적으로 박나래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은 것과 대조된다.
박나래·키빠진 나혼산팀. ⓒ뉴스1
이번 시상식에서 진행을 맡은 전현무는 “시상식을 진행하면서 이렇게 무겁고 송구스러운 마음으로 참석한 건 처음인 것 같다"며 “저를 포함해서 기대에 못 미친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서 사실 이 상이 마냥 기쁘게만 느껴지지는 않다”고 말했다.
올해의 예능인상을 수상한 기안84 또한 “이번에는 말을 조심스럽게 하게 된다”며 “작가님과 PD님들이 정말 고생이 많은데, 살다 보면 또 좋은 날이 오지 않겠느냐”며 말을 아꼈다.
이 밖에 다른 방송인들 또한 시상식에서 박나래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의 폭로로 갑질, 횡령, 의료법 위반 등 논란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하며 “현재 제기된 사안들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차분히 확인해야할 부분들이 있어 법적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그 과정에서 추가적인 공개 발언이나 설명은 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냈다.
한편 김숙과 박나래는 같은 KBS 공채 코미디언 출신이다. 김숙은 공채12기, 박나래는 21기로 방송 ‘개그콘서트’ 동문이다. 2016년 예능 '무한도전'에서 첫 공동 출연 후 '구해줘! 홈즈' 등 여러 프로그램에서 함께 활동하며 친분을 쌓은 절친한 사이이기도 하다.
이 같은 김숙의 수상소감에 누리꾼들은 “지금 굳이 언급하는 게 어떤 득이 있을까”, “박나래를 언급하는건 잘못된 거다”, “생각 좀 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다른 편에선 “동료에게 감사 표시도 못하냐”, “박나래 못 잃는다” 등 상반된 반응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