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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정부 주도의 '국가대표 AI' 선발전에서 충격적 고배를 마시면서 최 수연 대표가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해 온 '소버린 AI'의 기치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최 대표는 '온 서비스 AI' 전략을 통해 검색, 쇼핑, 지도 등 네이버의 모든 서비스에 AI를 밀착시켜 독자적 AI 기술을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2025년 11월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DAN25' 콘퍼런스에서 네이버의 통합 에이전트를 소개하고 있다. ⓒ네이버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2025년 11월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DAN25' 콘퍼런스에서 네이버의 통합 에이전트를 소개하고 있다. ⓒ네이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차 진출 명단에는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등이 이름을 올렸다. 국내 AI 기술의 ‘맏형’으로 꼽히는 네이버클라우드가 1차 탈락의 쓴 잔을 마신 것이다. 

당초 정부는 1개 팀만 탈락시킬 계획이었으나, 심사 과정에서 기준 미달 등의 이유로 네이버를 포함한 2개 팀을 탈락시키고 추가 공모를 진행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의 탈락을 '이변'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네이버는 그동안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앞세워 한국형 AI 생태계를 주도해왔다고 자부해왔기 때문이다.

벤치마크(40점), 전문가 평가(35점), 사용자 평가(25점) 등 정량적 지표는 무난히 통과했으나, 발목을 잡은 것은 AI 모델의 '독자성'이었다.

이번 탈락은 단순히 정부 과제 하나를 놓친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최수연 대표가 강력하게 추진해 온 AI 드라이브의 기술적 기반인 '자체 기술력'에 물음표가 찍혔기 때문이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발표에서 “이미 학습이 된 가중치를 그대로 갖다 쓴 것은 무임승차”라며 “네이버클라우드 정예팀의 AI 모델은 독자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처음부터 자체적으로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는 '프롬 스크래치' 독자성 기준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그동안 최 대표는 네이버가 데이터센터 구축부터 독자 LLM 구축, 서비스 운영 노하우까지 AI의 모든 단계를 아우르는 기술력을 갖췄다고 강조해왔다. 지난해 11월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DAN25'에서 “네이버는 데이터센터부터 클라우드, AI 서비스까지 기술의 전 과정을 스스로 설계하는 풀스택 AI 기업”이라며 “풀스택 AI 전략으로 AI 3대 강국을 만드는 데 동참하겠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국가대표를 뽑는 자리에서 중국산 기술을 차용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1차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최 대표는 취임 이후 네이버의 미래 먹거리로 단연 AI를 꼽고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왔다. 최근 공식 석상에서는 꾸준히 '온 서비스 AI' 전략을 강조하며 검색, 쇼핑, 지도 등 네이버의 모든 서비스에 AI를 밀착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해왔다.

올해 안으로 통합 AI 시스템 ‘에이전트N’을 중심으로 검색, 쇼핑, 지도, 예약 등 개별 서비스를 하나의 AI 경험으로 연결할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올해 1분기 ‘쇼핑 AI 에이전트’를 쇼핑 서비스에 적용하고 2분기에는 통합검색 AI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AI탭’을 공개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AI 인프라에 1조 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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