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유통업계 최대 대목인 연말 특수를 전혀 누리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정적 반응이 수치로 증명됐다.
차규근 조국혁신당 국회의원. ⓒ 차규근 의원실
차규근 조국혁신당 국회의원은 금융감독원을 통해 카드 3사의 쿠팡 결제 내역을 분석한 결과 11월 20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쿠팡의 일평균 매출이 7.11%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차 의원에 따르면 11월 1일~19일 약 787억 원에 달하던 쿠팡 쇼핑의 일평균 매출액은 사태 발생 이후 11월 20일~12월 31일 약 731억 원으로 급감했다.
특히 유통업계 최대 대목인 12월 실적이 부진했다. 보통 12월은 연말 선물 수요 등으로 11월보다 매출이 상승한다. 쿠팡의 12월 전체 일평균 매출은 전월 대비 5.16% 줄었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카드 3사에서만 하루 평균 약 56억 원의 매출이 증발했다. 이는 물류센터 유지비와 인건비 등 막대한 고정비를 고려할 때 경영상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추세는 쿠팡이 2024년 기록한 초고속 성장세와 대비된다.
쿠팡의 2024년 4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쿠팡은 2023년과 비교해 21%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분기 최대 실적인 80억 달러(약 10조8천억 원)에 달한다.
이처럼 연말에 가파르게 성장하던 쿠팡에게는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뒤이은 소비자 신뢰 추락이 큰 타격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차 의원은 "시장을 장악한 플랫폼 기업의 개인정보 관리 소홀과 오만한 대응이 결국 소비자의 집단적인 외면을 불렀다"며 "기업이 개인정보 보호를 비용이 아닌 생존의 문제로 인식하게 하려면 피해자들이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집단소송제와 고의적 과실에 책임을 묻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즉각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