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올해 첫 ‘토요 사장단 회의’를 열어 중국 사업 전략을 재점검하고 그룹 차원의 상생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부회장)은 올해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리밸런싱과 생산성 혁신을 꼽았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2025년 8월29일 울산시에서 열린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기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11일 SK그룹에 따르면, 최창원 의장은 10일 경기도 판교 SK가스 사옥에서 열린 ‘전략글로벌위원회’ 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는 서진우 중국 담당 부회장,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유영상 AI위원장, 윤풍영·정재헌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미국 출장 중인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과 유정준 부회장은 화상으로 참여했다.
SK그룹은 2024년 그룹 주요 경영진이 참석하는 토요 사장단 회의를 신설해 격주로 개최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중국 사업 전략을 재점검하고 그룹 차원의 상생협력을 더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우선 중국 사업 전략과 관련해서는 미·중 갈등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과 최근 한·중 관계의 변화 등 복합적인 대외 변수에 대응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SK그룹은 최근 SK차이나 신임 사장으로 박성택 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을 영입하며 리스크 관리를 강화했다.
상생경영도 주요 의제로 다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국내 반도체 업계에서 SK하이닉스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더 커진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 의장은 최근 한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도 “SK하이닉스가 잘 되면서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동반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불확실한 환경일수록 기업의 경쟁력은 사회와 얼마나 함께 갈 수 있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에 사회와 상생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고 장기적 경쟁력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최 의장은 올해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그룹 차원의 리밸런싱과 생산성 혁신을 꼽았다. 그러면서 리밸런싱은 ‘선택과 집중’, 생산성 혁신은 ‘운영개선(Operation Improvement, O/I)’이 각각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본원 경쟁력 강화를 위한 ‘운영개선’을 강조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 그룹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25 CEO 세미나’에서 “O/I가 어려운 말처럼 들릴 수 있지만 기본기를 갖추는 것”이라며 “회사와 사업에 갖춰진 프로세스를 잘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잘 작동하는지를 꾸준히 살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