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경제난과 민생고에 따른 분노로 시작된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이란 당국은 강경진압과 함께 인터넷을 차단하며 초강수로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대응이 2025년 9월 있었던 네팔 정권 붕괴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를 재편집한 것. ⓒ 허프포스트코리아
현지시각으로 8일 AFP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란 수도 테헤란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달 발생 한 뒤 최대 규모에 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위대에서는 '독재자에게 죽음을'이나 '팔레비 왕조가 돌아올 것'과 같은 구호가 나왔고 주변을 지나는 차량도 경적을 크게 울려 지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이끄는 이란 정부는 강경진압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란 내 인권단체 '이란 인권활동가들(HRAI)'에 따르면 시위는 92개 도시로 확산됐고 최소 2076명이 체포되고 최소 36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이란 인권(IHR)'은 이란 시위가 발발된 뒤 보안군이 미성년자 8명을 포함해 최소 45명의 시위대를 사살했다고 집계하기도 했다.
한편 이란 당국이 전국에 인턴넷을 차단했다는 보고도 전해졌다.
온라인 감시단체 '넷블록스'는 이란 전역에 인터넷이 차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넷블록스는 이날 오전 거의 100%에 달했던 이란 인터넷 연결이 돌연 5%까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위는 2025년 12월28일 이란 화폐인 리얄화 가치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자 테헤란 시장 상인들이 가게 문을 닫고 거리로 뛰쳐나가면서 시작됐다.
이번 사태가 들불처럼 번지면서 일각에서는 네팔과 같은 정부붕괴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나온다.
네팔 정부는 2025년 9월 반정부 시위에 대응해 인터넷 및 소셜 미디어를 차단했으나, 오히려 시위확산을 촉진하면서 정부 붕괴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