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당대표가 정치적 돌파구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국민의힘이 당명 교체 및 당 쇄신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한 전 대표는 ‘당원게시판’ 사건 관련 중징계를 받을 것으로 예상돼 지방선거 등 정치적 이벤트에서 소외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한 전 대표를 향한 징계 의결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민우 교수를 신임 윤리위원장으로 의결하면서 한 전 대표 사건을 다룰 윤리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하면서다.
이에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당 쇄신안 속 ‘폭넓은 정치연대’ 구상에 한 전 대표는 포함되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장 대표가 쇄신안을 발표한 뒤 곧바로 윤리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윤민우 신임 위원장은 과거 김건희씨를 옹호한 글을 쓴 이력이 있는 사이버보안 전문가다. 장 대표가 윤리위원장에 윤 위원장을 임명한 것이 한 전 대표에게 강도 높은 징계를 내리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한 전 대표의 징계로 1년 이상의 당원권 정지, 탈당 권고와 함께 제명까지도 거론된다. 당원권 정지 이상의 징계가 내려지면 한 전 대표는 당 소속으로 6·3 지방선거에서 출마 기회를 박탈당한다.
한 전 대표는 징계 이후 다양한 선택지 가운데 법적 대응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검사 출신인데다 현재 당무감사위의 감사 결과를 조작이라고 비판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자신의 징계를 놓고 법적 대응에 나서는 것도 한 전 대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작지 않다. 당국의 수사 또는 재판이 진행되면서 당원게시판 사건의 전모가 드러날 공산이 큰데 이 자체만으로 한 전 대표에게 유리하지 않은 방향이다.
올해 가장 큰 정치 일정 가운데 하나인 지방선거는 한 전 대표의 정치적 입지에도 변곡점이 될 수 있는 이벤트로 꼽힌다. 다만 현재 흐름은 지방선거 국면은 물론 선거 이후에도 한 전 대표의 정치행보에 긍정적으로 흘러가고 있지는 않다는 시선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