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한중 정상회담 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으로부터 받은 선물 목록이 공개됐다. 중국 쪽의 선물이 크고 많아, 우리 쪽이 미안해졌다는 이 대통령의 설명도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왼쪽), AI로 만든 설명을 돕기 위한 사진 자료. ⓒ연합뉴스, 허프포스트코리아
시 주석은 지난 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에게 전기자전거와 중국 도자기, 커피잔 세트, 그림 등을 선물했다고 8일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는 전날까지 중국 측 선물 목록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는데, 이는 ‘안방에서 준 선물은 공개하지 않는다’는 중국 측의 관례에 따른 것이다.
시 주석은 이런 공식 선물뿐 아니라 사과와 곶감 등 과일을 별도로 준비했다고 한다. 이는 시 주석이 지난해 11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했을 당시 이 대통령이 황남빵을 선물한 것에 대한 답례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선물했던 황남빵. ⓒ연합뉴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인 7일 기자간담회에서 “선물 교환을 할 때 보니까 그쪽에서는 준비를 많이 했는데 우리가 너무 준비를 적게 해서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시 주석에게 중국 전설의 동물인 기린(麒麟)이 그려진 기린도와 중국 왕실을 상징하는 용보 문양이 그려진 금문액자를 선물했다. 펑리위안 여사에게는 칠보 명인 이수경 작가의 탐화 노리개와 디지털 미용기기를 선물했다.
이와 별도로 이번 방중을 계기로 간송미술관이 소장한 석사자상 한 쌍도 중국에 기증하기로 했다. 석자사상은 간송 전형필 선생이 생전에 일본에서 벌어진 경매에서 상당한 금액으로 구매한 것이다. 간송 선생은 석자사자상을 중국으로 돌려보내라는 유언을 내렸지만 각종 행정절차로 이행이 지연됐다. 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맞아 이를 성사시켰다고 기자간담회에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