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알약 이미지 ⓒ 노보 노디스크
비만치료제를 주사 대신 알약으로 복용하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 알약(위고비 필)’을 5일 미국에 출시했다.
2021년 6월 위고비 주사제를 출시한 지 약 4년 반 만이다.
국내 출시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와 약가 및 급여 결정 절차를 거쳐야 한다.
위고비 알약은 2025년 12월22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미국 FDA가 체중 감량 효과로 승인한 최초의 경구용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계열 약물이다.
FDA는 위고비 알약을 비만 적응증 외에도 사망, 심장마비, 뇌졸중과 같은 주요 비만 관련 합병증 위험을 줄이는 용도로도 승인했다.
FDA 승인의 근거가 된 임상 3상 연구(OASIS-4)에서 위고비 알약을 복용한 환자는 지속 여부와 관계없이 체중이 평균 13.6% 감소했다. 모든 환자가 치료를 지속했다고 가정하면 체중 감량 효과는 평균 16.6%까지 늘어났다.
위고비 알약은 1.5㎎과 4㎎ 용량이 우선 출시됐고, 9㎎과 25㎎도 곧 출시될 예정이다.
위고비 알약은 1일 1회 섭취한다. 약가는 보험 적용 없이 전액 환자가 부담하는 경우 1.5mg 제형과 4mg 제형이 월 149달러다. 다만 4mg은 4월16일부터 월 199달러로 인상된다.
초기 치료는 최소 30일 동안 1.5mg로 시작하며 30일에 한 번 단계적으로 증량할 수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 알약 출시로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경쟁사인 일라이 릴리에 견줘 우위를 점하게 됐다. 주사를 꺼리는 환자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주사제 유통을 위한 콜드체인, 최종 제품의 냉장 보관 같은 제약을 없애 환자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장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