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한중 우호의 상징인 판다를 한국에 추가 대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왼쪽), 판다(오른쪽).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5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국빈만찬 자리에서 시 주석에게 판다 한 쌍을 제2호 국가 거점 동물원인 광주 우치동물원에 대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이 6일 밝혔다.
강 대변인은 판다 요청과 관련해 “실무적이고 실용적인 차원에서 논의해 보자는 이야기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푸바오가 돌아올 가능성도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 대통령이 따로 언급한 바는 없다”면서도 “시 주석이 ‘푸바오를 보기 위해 한국인들이 많이 방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한국과 중국 환경당국은 양국 정상이 판다 추가 대여 문제를 실무선에서 협의하기로 한 데 따라 후속 조치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우호의 표시로 판다를 외국에 선물(대여)해 상호간 외교 관계를 두텁게하고 멸종 위기종에 대한 보호 및 연구 등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국제사회에 ‘판다 외교’로 알려져 있다. 중국이 수십 년간 이어온 판다 외교는 중국과 수교국 간의 관계를 강화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을 뿐 아니라 때때로 외교적 불만을 표출하는 수단이 되기도 했다.
예를 들어 지난해 12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양국 갈등이 고조되자, 중국은 우에노 동물원에 있는 판다의 2026년 2월 반환을 1월 하순으로 앞당겼으며 새 판다 대여 협상도 중단됐다.
한중의 '판다 협력'은 2014년 7월 시 주석이 방한했을 당시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판다 공동 연구 지지' 내용이 담기면서 본격화했다. 이후 논의를 거쳐 2016년 3월 판다 한 쌍인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국내에 들어왔다.
이후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2020년 7월 한국에서 푸바오를 낳았고, 푸바오는 2024년 중국으로 돌아갔다. 푸바오의 중국 귀환은 당시 큰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