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배우 안성기의 빈소를 찾은 가운데, 그의 조문 복장과 태도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왼쪽), 배우 안성기 영정사진. ⓒ연합뉴스
지난 5일 안성기가 별세한 뒤 고인과 작품을 함께한 동료 배우들을 비롯해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빈소를 찾아 추모의 뜻을 전하고 있다.
정치권 인사들의 발길도 이어진 가운데, 아나운서 시절 시상식에서 고인과 인연을 맺었다는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역시 장례식장을 찾았다.
배 의원은 취재진 앞에서 “신입 아나운서 시절 영화평론가상 시상식을 함께 하면서 선생님과 인연이 시작됐다”며 “국민들에게 베푸셨던 만큼 하늘나라에서 더 큰 사랑을 받으며 안식하셨으면 좋겠다”고 고인을 기렸다.
이어 고인의 연기를 회상하며 “한 영화에서 생닭을 뜯어먹던 장면이 있었는데 너무 경악스러웠다. 그 정도로 국민들에게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셨던 분”이라며 “마지막 작품에서는 무거운 갑옷을 입고 더운 와중에도 최선을 다해 연기하셨다. 100년이 지나도 많은 분들에게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배 의원의 조문을 보고 일부 누리꾼들은 불편함을 내비치고 있다. 빈소 조문과 어울리지 않는 밝은 톤의 의상을 입고 등장한 것이 화근이 됐다. 특히 다른 조문객들이 대부분 검정 의상을 입은 것과 대비됐다.
배 의원이 인터뷰 도중 여러 차례 미소를 띤 모습도 빈축을 샀다. 다른 유명인들은 조문 과정에서 무거운 표정으로 인터뷰를 했던 만큼, 배 의원의 이번 모습은 여타 다른 이들과 대비됐다.
이 밖에도 배 의원이 안성기의 연기를 회상하면서 “예전 영화 중에 생닭을 뜯어먹는 장면이 경악스러웠다”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도 적절하지 못하다는 평가가 따랐다.
다만 밝은 옷을 입은 것을 두고 ‘급한 일정을 마치고 빈소를 방문해 검은색 의상을 챙길 여유가 없었다’는 옹호론도 있었다.
앞서 안성기는 지난 5일 오전 9시 향년 74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이날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음식물이 목에 걸린 채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로 입원한 지 6일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