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건설사들이 신년사에서 '안전'과 'AI'를 강조했다. 사진은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가운데)가 부산신항에서 열린 시무식에 참석한 모습. ⓒGS건설
주요 건설사 대표이사들이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역대 최대 수주고를 올린 가운데 올해 신년사에서 또 한 번의 성장을 다짐했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 대표들은 신년사를 발표하고 시무식을 여는 등 새해 출발을 알렸다. 신년사 공통 키워드는 ‘안전’과 ‘인공지능(AI)’이었다.
먼저 지난해 사망 사고가 이어진 포스코이앤씨는 건설 현장을 시무식 장소로 택했다.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은 개통을 앞둔 인천 제3연륙교 건설 현장에서 임직원들과 신년 안전 다짐 대회를 열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안전이 담보되지 않고는 무엇도 할 수 없다는 관점에서 무재해라는 실질적 성과를 실현할 수 있도록 모든 작업장의 위험 요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과 DL이앤씨도 신년사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강조했다.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는 "현장 안전은 어떤 명분으로도 양보할 수 없는 가치"라며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생명선"이라고 말했다. 박상신 DL이앤씨 대표이사는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성과는 지속될 수 없다”며 “단 한 번의 사고로 수십 년 쌓아온 신뢰와 기반을 모두 상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통적으로 AI가 언급되는 것도 올해 건설사 신년사의 특징이다.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는 신년사에서 “기존의 관성을 넘어 과감한 실행과 기술 중심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며 “인공지능(AI)를 활용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는 “건설업의 본질적 경쟁력인 품질·안전·공정·원가 관리를 AI를 통해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GS건설은 2024년부터 3년째 매년 공사 현장에서 시무식을 열어오고 있다. 장동현 SK에코플랜트 부회장은 “AI 패권을 둘러싼 경쟁이 산업 판도를 빠르게 바꾸고 있다”며 “AI 인프라 솔루션 제공자로의 변화로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시스템 개선에 방점을 찍은 경우도 있었다.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는 신년사에서 “정립된 룰과 프로세스에 따라 사업을 수주하고 단계별 선행 관리 등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원칙 준수, 미래 기술 확보, 안전·품질에 대한 신념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작동할 때 회사는 지속 성장의 궤도에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오일근 롯데건설 대표는 시무식에서 “조직 슬림화를 통해 업무 효율성과 유연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부서 간의 경계를 허물고 유연한 협업 체계를 구축하여 시장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민첩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10대 건설사 가운데 하나인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직 별도의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