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그룹 회장이 시무식에서 '소통 문화'를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재차 강조했다. 대기업 총수 가운데 그리 많지 않은 ‘40대’ 젊은 총수인 만큼 구성원들과 자유롭게 의사소통할 수 있는 기업문화 구축에 힘 쓰는 것으로 보인다.
HD현대는 5일 경기 성남시 판교 글로벌R&D센터(GRC)에서 말띠 직원들과 참여를 희망하는 직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오프닝 2026)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정기선 HD현대그룹 회장이 5일 경기 성남시 판교 글로벌R&D센터(GRC)에서 열린 시무식(오프닝 2026)에서 새해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 ⓒ HD현대.
이 자리는 그룹 임원들이 함께 경영 목표를 다짐하던 기존 시무식의 틀을 깨고 직원들과 더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싶다는 정 회장의 뜻이 반영됐다. 형식과 내용을 모두 간소화하고 임직원이 직접 참여해 진행하는 열린 행사로 기획된 것이다.
이번 시무식은 정 회장의 새해 인사를 시작으로 임직원들의 새해 바람을 공유하고 격려하는 ‘공감토크’, 직원들이 전하는 ‘새해 영상 응원 메시지’ 순서로 진행됐다.
정 회장은 지난해 가장 큰 성과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소형모듈원전(SMR), 건설기계 신모델 출시 등 미래 투자를 지속하면서 조선·건설기계·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선제적 사업구조 개편을 흔들림 없이 추진했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개선이 필요한 관행 및 사내 조직문화를 놓고는 “조직에 위험 신호가 감지될 때 자유롭게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건강한 업무방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소통 문화는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10월 회장에 오른 뒤 임직원들과 식사를 함께 하고 그룹 각 계열사의 사업장을 직접 방문하는 등 소통 행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 회장은 “여러분의 솔직한 의견들이 앞으로 회사가 나아갈 방향을 더욱 명확하고 단단하게 만든다”며 “앞으로도 임직원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계속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