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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3일에 치러질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집권 2년차를 맞는 이재명 정부의 첫 전국 단위 선거이자 국정 운영에 대한 민심을 확인하는 '중간평가' 성격의 최대 정치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주요 광역지방자치단체장 선거와 관련된 여야의 상황을 살펴본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2026년도 지방선거 승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AI로 생성된 이미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2026년도 지방선거 승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 허프포스트코리아

1일 정치권 안팎의 움직임을 종합하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비롯한 내년 6·3 지방선거 승리를 당의 가장 큰 목표로 삼는 동시에 전략을 수립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31일 전북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정·청은 지금까지 그래왔듯 원팀·원보이스로 똘똘 뭉쳐 국정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를 반드시 승리로 이끌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같은 날 국민의힘 중앙당 사무처 종무식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의 행태를 보면서 다시 다짐하게 됐다”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으로 입법부와 행정부 주도권을 갖게 된 민주당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에 내줬던 서울 등 중요 광역지자체장을 탈환함으로써 국정 동력을 극대화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를 견제하려는 지방권력까지 민주당에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방선거 승패를 가름할 때 가장 중요한 지역으로 꼽히는 서울의 경우 국민의힘 소속이자 현직 시장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5선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민주당 후보군들이 최근 오 시장과의 가상 1:1 대결에서 승리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오 시장과 함께 나경원 의원이 서울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오 시장과 나 의원이 당내 경선에서 맞붙게 될 경우 당원투표 비중이 기존대로 50%가 반영될 지, 70%로 확대될지가 변수로 꼽힌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MBC라디오 시선집중에서 “지금처럼 당이 극단으로 가고 있는 상황에서 당심 70%로 끌어올려서 공직선거 후보자를 공천한다면 전체 선거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군으로는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을 비롯해 박주민 의원, 서영교 의원, 전현희 의원, 박홍근 의원, 김영배 의원 등이 거론된다. 특히 성동구청장만 3선을 한 정 구청장이 행정가로 능력을 인정받은 데다 이재명 대통령의 칭찬까지 받으면서 급부상하고 있다.

박용진 전 민주당 의원은 31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정 구청장이) 구청장을 하시면서 여러 성과가 있었고 또 해당 지역의 구민들로부터 평가를 받고 있다”며 “(하지만) 그 실력을 이제 전 국민 앞에서 보여줄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는지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과 함께 가장 큰 광역지자체장인 경기도지사의 경우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상황이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은 현직 김동연 지사를 비롯해 김병주 의원, 한준호 의원, 추미애 의원, 양기대 전 의원 등 도전 의사를 내비친 인물이 많은 반면 국민의힘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출마 의사를 밝힌 사람이 없다. 정치권에서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김 지사에게 아깝게 패배했던 김은혜 의원이 거론되기도 한다.

대전과 충남의 행정 통합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첫 통합 광역지자체장 선거를 향한 정치권의 관심도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현재 충남도지사(김태흠)와 대전시장(이장우)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민주당에서는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와 허태정 전 대전시장의 경선 참여가 유력한 가운데 장철민·장종태 의원도 몸풀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민주당의 대전·충남 지자체장 경선 구도는 강훈식 비서실장의 등판 여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다만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30일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 출연해 “제가 알고 있기로는 언론에서 강훈식 비서실장이 대전 충남 통합시장으로 출마할 것이라고 예측하지만 강 실장도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며 “청와대에서 더 대통령을 보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상호 정무수석은 처음부터 생각했던 대로 강원도지사 출마하려고 한다”며 “확실히 나가려고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의 말처럼 정치권에서는 우상호 정무수석의 강원도지사 출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현직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재선 도전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김 지사는 2022년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명태균 게이트’ 핵심인물인 명태균씨에게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으나 김건희 특검팀이 30일 김 지사를 불기소 처분하면서 사법리스크가 해소된 상황이다.

민주당에서는 강원도지사를 지냈던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의 출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전 총장이 김 지사를 상대로 우 수석보다 경쟁력이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전 총장도 30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강원도에 출마할 때도 분당이 어려운 지역에 출마할 때도 당의 요청이 있으면 저는 헌신해 왔다”며 “제가 서 있는 자리는 사보다는 항상 공이 우선할 것”이라고 말해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국민의힘 지지도가 압도적으로 높은 대구시장은 국민의힘 내부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관측된다. 대구시장은 국민의힘 후보 경선이 사실상 본선으로 여겨진다. 추경호 의원이 지난 29일 “대구를 살리겠다”며 출마를 공식화했으며 6선인 주호영 의원도 출마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과 함께 민주당이 확실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반드시 탈환해야 할 곳으로 꼽히는 부산시장은 유력한 후보로 평가되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통일교 금품수수 사건 연루로 복잡해 졌다. 수사를 받고 있음에도 전 전 장관의 부산시장 출마설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박재호 전 민주당 의원과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 등이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 범여권 후보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거론된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군으로는 현직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당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는 4선 김도읍 의원과 6선 조경태 의원, 재선 박수영 의원 등이 꼽힌다. 특히 김도읍 의원은 3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비상계엄을 공식 사과해 부산시장 출마 의사를 굳힌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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