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와 네이버, KT, 삼성전자 등 대기업을 겨냥한 폭발물 설치 협박이 잇따르고 있다. 경찰은 즉각 수사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실제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1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0분쯤 카카오 CS센터(고객센터) 사이트에 “제주시 영평동 소재 카카오 본사, 경기 성남시 소재 네이버 본사에 각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카카오 측의 신고를 접수한 제주경찰청 특공대와 제주소방 등 50명은 카카오 본사 건물 2개 동과 직장어린이집 등을 대상으로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폭발물이 발견되지 않았고, 수색은 오전 10시 56분께 종료됐다. 본사 직원 110여 명도 모두 대피해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15일과 17일에도 판교 아지트를 겨냥한 폭발물 협박이 접수된 바 있으나, 모두 허위로 확인됐다.
15일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건물을 통제하는 모습. ⓒ뉴스1
경찰은 같은 날 경기 성남시 네이버 본사에도 현장 수색을 진행했다.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네이버 측은 안전을 위해 오전 11시께 전 직원을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KT 분당 사옥도 폭발물 설치 협박 대상에 포함됐다. 경기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분당 KT 사옥에 사제폭탄 40개를 설치했다는 협박이 들어왔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글은 전날 오후 8시 20분께 작성된 것으로, 이를 뒤늦게 인지한 KT 측이 경찰에 신고했으나 특이 사항은 없었다.
경기 수원 영통구 삼성전자 본사의 모습. ⓒ뉴스1
폭발물 설치 협박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날 오전 11시 29분께 카카오 CS센터(고객센터) 게시판에 “삼성전자 수원시 영통구 본사를 폭파하고, 이재용 회장을 사제 총기로 쏴 죽이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는 카카오 측 신고가 접수됐기 때문이다.
해당 게시물 작성자는 이름을 제외한 다른 신상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삼성전자 본사에 출동해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이번에도 폭발물은 없었다. 경찰은 위험성은 낮다고 판단해 건물 전체에 대한 수색 대신 순찰 강화 등을 조처한 상태다.
경찰은 잇따라 벌어진 폭발물 설치 협박이 누군가 타인의 명의를 도용해 이뤄진 것으로 보고, IP 추적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용의자 검거 시 공중협박죄를 적용해 처벌하고, 손해배상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