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여사팀’이 지난해 3월 홈쇼핑 대표들을 소집한 사실이 알려졌다. ⓒ뉴스1 / JTBC ‘뉴스룸’
2025년 10월 13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은 “지난해 ‘대통령실 여사팀’이라 불리던 행정관 4명이 TV 홈쇼핑 대표들을 불러 모았다”라고 단독 보도했다. 오대영 앵커는 “이 4명은 김건희 씨 최측근들”이라며 “업계 현안을 듣는다는 명목이었으나 이들의 직무는 TV 홈쇼핑과 특별한 관련이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뉴스룸 취재에 따르면 이 ‘집합’은 지난해 3월 12일, 서울 여의도 TV홈쇼핑협회 사무실에서 있었다. 회의를 소집한 건 이상록 전 윤석열 대선캠프 대변인으로, 동아일보 법조팀장 출신인 이 전 대변인은 2023년 한국TV홈쇼핑협회 신임 협회장으로 임명됐다.
이 자리에는 6개 홈쇼핑 대표들이 모였다. 홈쇼핑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시 모임에 대해 “중요한 분들이 오신다는 얘기만 들었다. 어떤 분이 오는 지도 잘 몰랐다”라고 말했다.
당시 6개 홈쇼핑 대표들을 만난 김건희의 최측근들. ⓒJTBC ‘뉴스룸’
뉴스룸은 여기서 언급된 ‘중요한 분들’이 홈쇼핑 업무와는 무관한, 대통령실 부속실 인사들이었다고 밝혔다. 거론된 인사들은 김건희 씨 업무를 총괄했던 ‘윤석열 6촌’ 최승준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 1비서관과 일명 ‘김건희 문고리 4인방’으로 통하던 조연경·장동진 전 대통령실 행정관, 박종명 전 행정관 등 ‘대통령실 여사팀’ 4명이다. 김건희 씨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 장동진 전 행정관은 캠프 시절부터 역할을 하면서 이름을 알려 온 인물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분들이 업계를 대변한다는 게 좀 어색하긴 했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부속실 행정관들이 홈쇼핑 대표들을 모은 것을 두고 “사실 좀 이상했다”라며 거듭 의아해한 이 관계자는 “소속도 그렇고”라고 첨언했다.
간담회는 최승준 당시 행정관의 발언으로 시작됐다. 최승준 행정관이 “업계 현안을 가감 없이 듣겠다”라고 하면서 각 대표들은 업계의 현안을 차례로 설명했고, 약 1시간의 간담회 끝에 기념품으로 ‘윤석열 시계’를 받기도 했다.
TV홈쇼핑협회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JTBC ‘뉴스룸’
김건희 씨의 지시 또는 개입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떠한 이권에 개입하려고 했던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라고 봤다. 한 의원은 “김건희 특검의 수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도 했다. 최승준 전 행정관은 이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2월 부속실에서 시민사회수석실로 자리를 옮긴 후, 시민사회 속 실천의 일환으로 업계 민원을 들은 것”이라며 김건희 씨의 지시나 보고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뉴스룸은 이같이 전하면서도 “시민사회수석실 역시 부속실과 마찬가지로 홈쇼핑 업무와 관련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또 “부속실 행정관들이 동행한 것도 제대로 설명이 되지 않는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상록 협회장은 간담회를 소집한 배경에 대한 JTBC 측 물음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TV홈쇼핑협회 관계자는 “사무실에 안 나오신다고 연락이 오셨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