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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회 선거에서 대승을 거두며 영국의 전통적 양당 정치에 균열을 낸  나이젤 패라지 영국개혁당(리폼 UK) 대표는 '우익 포퓰리즘'이란 말로 요약되는 늦깎이 정치인이다. 

[허프 사람&말] 영국 개혁당 당수 나이젤 패라지 양당 체제 지진처럼 조각냈다 : 10년 전 브렉시트 주도한 늦깎이 정치인
나이젤 패라지 영국개혁당 대표가 8일(현지시각) 영국 에식스주 첼름스퍼드 시티 경마장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며 건배를 제안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패라지 대표는 지난 7일(현지시각) 치러진 영국 지방의회 및 웨일스·스코틀랜드 의회 선거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선거 최종 결과가 10일 공개되면서, 노동당·보수당 중심의 양당 체제의 균열이 숫자로 확인됐다.  

패라지 대표는 1964년생으로, 대학 진학 대신 상품 트레이더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기존 영국 정치권 인사들과는 다른 이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는 2016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운동) 국민투표 당시 탈퇴 찬성을 주도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이후 2018년 11월 영국개혁당의 전신인 브렉시트당을 창당했다.  반이민·반유럽통합 기조를 앞세워 왔다.

지난 2024년 7월 영국 총선에서 영국개혁당이 처음으로 의석 확보에 성공하자, 도널드 트럼프 당시 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개혁적 영국 선거에서 의회 의석을 얻은 나이절 패라지에게 축하를 보낸다"며 공개적으로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패라지 대표는 개표가 영국개혁당에 유리하게 진행되던 지난 8일 "이번 선거 결과는 영국 정치의 역사적 전환점"이라며 "더 이상 좌파와 우파의 구분은 의미가 없으며, 전통적 노동당 강세 지역에서도 영국개혁당은 놀라운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영국 정치가 기존 노동당·보수당 중심의 양당 체제에서 벗어나, 영국개혁당·자유민주당·녹색당까지 경쟁하는 '5파전' 구도로 재편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잉글랜드 136개 지방의회 선거 개표 결과 영국개혁당은 모두 1453석을 차지했다. 14개 지방의회에서는 과반 의석까지 확보했다. 

웨일스 의회에서는 전체 96석 가운데 34석을 차지해 민족주의 정당 웨일스당에 이어 제2당의 지위를 확보했다. 스코틀랜드 의회에서도 노동당과 같은 17석을 확보해 공동 제2당으로 입지를 굳혔다.

집권당인 노동당은 이번 선거에서 잉글랜드 지역 의석만 모두 1496석을 잃으며 합계 1068석에 머물렀다. 기존에 과반 의석을 유지하던 지방의회 38곳도 잃었다. 

제1야당인 보수당 역시 의석 수가 563석 감소한 801석에 머물며 의석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존 커티스 스트래스클라이드대 정치학 교수는 이번 선거를 두고 '영국 정치가 그야말로 지진처럼 조각났음을 보여준 선거'라고 평가했다. 

한편 선거 참패 이후 노동당 안팎에서는 키어 스타머 총리를 향한 책임론과 사퇴 요구가 거세지고 있지만, 스타머 총리는 자신이 계획한 '10년 국가 리셋 프로젝트'를 완수하겠다며 물러날 뜻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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