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정치아카데미’ 녹취 파일이 풀리면서 도마에 오른 최강욱. ‘조국 쉴드’를 위해 ‘이재명 지지자’까지 들먹인 사실이 드러났다.
순천 북토크 도중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언급한 최강욱. ⓒ유튜브 채널 ‘JTV뉴스’ / 뉴스1
지난 2025년 8월 23일 낮 1시 30분, 전남 순천의 순천신대도서관 강당에서는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의 저서 ‘이로운 보수, 의로운 진보’ 북토크가 열렸다. 이재명 정부의 첫 특별사면을 통해 사면·복권된 뒤 지난달 18일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에 발탁된 최강욱 원장은 임명 닷새 만에 이날 북토크 무대에 올랐다. 북토크 영상은 유튜브 채널 ‘JTV뉴스’에도 게재돼 있다.
이 자리에서 최강욱 원장은 “생각하면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최강욱 원장은 “국민들을 속이고 내 권력을 강화시키고 싶은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걸 이용해 먹기가 너무 좋은 거다”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름을 거론했다. 이어 최 원장은 “보수 대연합이라고 해놓고 김대중을 빨간 사람으로 색칠해 놓고, 그때만 하더라도 1990년대니까 6.25 전쟁이 끝난지 40년도 안 됐을 때다. 사람들의 머릿속엔 그 기억이 있으니까 그걸 최대한 자극하고 활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도 여전히 똑같은 수법을 하고 있다”라고 한 최강욱 원장은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의 이름도 언급했다. 최강욱 원장은 “조국이 사면돼서 나오니까 또 ‘된장찌개를 먹었네, 안 먹었네’, ‘왜 사진을 저렇게 올려’ 한다. 똑같은 수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프레임을 계속 작동시켜서 분열시키고, 지지자들 이간질 시키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근데 또 거기에 그대로 놀아나는 사람들이 있다. 자기는 누구보다도 열혈 민주 시민이고, 민주당의 지지자이고, 이재명을 지키기 위해서 목숨을 거는 사람이라고 하면서 ‘조국은 된장찌개 먹은 사진을 올리는 위선자다’라고 한다. 그러면서 자기가 거기 속아 넘어가고 있다는 건 절대 인정 안 해. 그런 얘기를 하면 ‘네가 나를 가르쳐, 지금?’ 이러는 분들이 계신다. 생각을 안 하니까.
이같이 발언한 최강욱 원장은 “파시스트들이 잘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최강욱 원장은 “생각 없이 그냥 있으면서 뭐 하나 던져주면 우르르 몰려가서 그게 맞다고 해 버린다”라며 “그래서 히틀러가 엄청난 무대 장치나 이런 걸 활용해서 사람들을 흥분시키고 세상을 끌고 갔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연약한 속성 같은 게 있다”라고 부연했다.
비교 선상에 통일교 신도들을 올린 최강욱. ⓒ유튜브 채널 ‘JTV뉴스’
통일교와 신천지 신도들을 빗대기도 했다. “한학자 씨 나온 거 보셨나”라고 물은 최강욱 원장은 “하늘어머님 왕관이랑 쓰고 막 이렇게 서 가지고 ‘내가 이렇게 선포하노라’ 하는데 막 ‘와~’ 그러지 않나. 그리고 이만희 씨 신천지 등장하는 장면 봤나. 그 사람들이 지금 10만 명이 넘는다는 거 아니냐”라고 이야기했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빈 구석이 있다고 거듭 강조한 최강욱 원장은 “그걸 뭘로 던져서 채울 수 있기 때문에 계속 장난을 치는 거고 언론개혁에 저항하는 거다. 언론이 세뇌를 시키는 데 유용한 수단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최 원장은 “교양 있고 아는 게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이끌어 간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번 최강욱 원장의 발언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친여(親與) 성향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서는 “이 사람 민주당이 아닌 건가”, “조국당으로 가라”, “민주당 당적 가지고 있으면서 입만 열면 조국 조국”, “자기랑 다르면 생각이 없는 건가?”, “이런 사람한테 왜 당원 교육을 맡기냐”, “입 여는 족족 망언이네”, “민주당 이재명 지지자가 왜 조국을 생각해야 하는데?” 등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소속인 한 초선 의원은 뉴데일리 측과 인터뷰에서 최강욱 원장의 행보를 두고 “당원보다 자신이 우위에 있다는 의식을 보인 것 자체가 우리 당이 표방하는 당원주권주의에 맞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또 “왜 조국혁신당을 만드신 분을 감싸기 위해 우리 지지자들을 생각 없는 사람으로 만드는지 모르겠다”라며 “교육연수원장으로 적합한 발언이 아니다”라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