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 나선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와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같은 날 평택의 지역발전 비전을 나란히 제시했다. 조 후보는 평택을 AI(인공지능)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고, 김 후보는 평택항의 체계적 개발과 공공의료원 유치 등을 공약하며 정책 대결의 포문을 열었다.
조국 조국혁신당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보궐 선거 후보가 6일 평택시청 브리핑룸에서 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 ⓒ조국혁신당
조국 조국혁신당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보궐 선거 후보는 6일 평택시청 브리핑룸에서 평택 비전 발표 기자회견을 열어 평택시를 아시아·태평양(아태) 인공지능(AI) 산업 중심지로 육성하는 'The Global AI Nexus 평택' 공약을 내놨다.
조 후보는 △아태 AI 센터 유치 △AI 리빙랩(Living Lab, 생활 속 실험실) 구축 △AI 인재 사이클 완성을 3대 전략으로 제시했다.
아태 AI 센터는 이재명 대통령이 2025년 11월 경주 APEC에서 경주 선언을 발표하면서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프로젝트인데 평택시로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조 후보는 "이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에서 AI 이니셔티브를 제안했고 경주선언을 통해 '아태 AI 센터' 한국 설립이 확정됐다"며 "삼성전자와 같은 반도체 전진기지와 미군기지, 평택항의 지정학적 이점 등 아태 AI 센터가 갖춰야 하는 미래 인프라를 모두 보유한 도시가 오직 평택"이라고 말했다.
'AI 리빙랩'을 실현하기 위해 '제조 AI 데이터센터'와 '피지컬 AI 확산센터'를 유치하고 반도체·자동차·물류 산업이 집적된 평택의 강점을 활용해 AI 기술을 현장에 즉시 적용·검증하는 실증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조 후보는 "최근 평택은 제조 AI 데이터센터와 피지컬 AI 확산센터 등 꼭 필요한 사업 공모에서 잇따른 고배를 마셨다"며 "정치적 역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어 AI 인재 양성을 두고 "AI 경쟁력의 핵심은 사람"이라며 "KAIST 평택캠퍼스를 중심으로 과학영재학교 신설과 연구·산업 연계를 통해 교육-연구-취업이 이어지는 인재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보궐 선거 후보가 6일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용남 후보 캠프
김용남 민주당 후보도 같은 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00만 평택 대도약 비전' 발표했다. 김 후보의 공약은 △평택항을 중심으로 한 미래 산업 전환 △장기 숙원 사업 실현에 초점을 맞췄다.
김 후보는 "평택항 인근 지역을 체계적으로 개발해 평택항의 두 번째 도약을 열겠다"며 "평택항 항만 준설공사로 생기는 유휴수면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전남 신안의 햇빛연금처럼 태양광발전에서 나온 수익을 주민들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택시는 급증하는 인구에 비해 의료 인프라가 부족하다"며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경기남부 공공의료원을 유치하고, 24시간 찾아갈 수 있는 어린이 전문 병원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당선 이후 해결해야 할 평택시 숙원 사업으로는 KTX경기남부역사 신설, 신안산선 연장사업 조기 추진, 한국가스공사 액화천연가스(LNG) 인수기지 주변 수소 생산·비축 시설 조성, 평택서부경찰서 신설·북부경찰서 조기 완공 등을 꼽았다.
김용남 민주당 후보(왼쪽)와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6일 평택지역언론 인터뷰 일정 도중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페이스북
두 사람은 이날 평택지역신문협의회 인터뷰 일정을 통해 어색한 만남을 갖기도 했다. 조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후보와 만난 사진을 올린 뒤 "각자의 비전, 가치, 정책을 두고 평택 유권자들의 엄정한 검증과 평가를 받겠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