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 전 폭스그룹 회장의 막내아들 제임스 머독이 아버지로부터 독립한 뒤 처음으로 대규모 미디어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퍼트 머독 전 폭스그룹 회장의 막내아들 제임스 머독. AI 이미지.
6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제임스 머독은 유명 잡지 뉴욕매거진과 복스 미디어(Vox Media)의 팟캐스트 부문을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거래는 제임스 머독과 아버지 루퍼트 머독 전 회장 등 가족들이 승계분쟁을 해결한 뒤 처음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인수합병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아버지 루퍼트 머독 전 회장은 가족과 승계분쟁의 합의의 일환으로 장남 라클란 머독에게 폭스 코퍼레이션의 경영권을 넘겨주고 제임스, 엘리자베스, 프루던스 세 자녀에게 33억 달러(한화 약 4조5천억 원)를 증여했다.
그 대가로 제임스 머독과 자매들은 아버지의 회사인 폭스와 뉴스 코퍼레이션에 대한 지분권을 포기했다.
이번 뉴욕매거진과 복스 미디어 인수협상은 제임스 머독이 합의금으로 받은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지 보여주는 신호탄일 될 것으로 파이낸셜타임스는 분석했다.
아직까지 뉴욕매거진과 복스 미디어의 정확한 인수 가격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뉴욕 매거진은 2025년 매출로 약 1억 달러(약 1458억 원)을 기록했고, 복스 미디어의 팟캐스트 사업부문은 매출로 약 6억 달러(약 875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임스 머독은 이미 보유하고 있는 국제예술박람회 조직인 '아트 바젤'과 이번 인수대상 기업들을 결합해 글로벌 문화·미디어 조직으로 키울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 머독은 최근 몇 년간 가족과 소원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는 2019년 폭스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1년 뒤에는 아버지의 매체들이 발행하는 보수적 편집 내용을 두고 의견 차이를 보여 뉴스 코퍼레이션 이사회에서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