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나 미술품 경매장이 아닌 중고거래 플랫폼에 웹툰 작가 출신 방송인 기안84의 작품이 올라왔다. 제시된 가격은 1억5천만 원이다.
기안84가 2022년 4월23일 유튜브 채널 '인생84'에 공개된 영상을 통해 자신의 작품 '별이 빛나는 청담'을 설명하고 있다. ⓒ인생84 유튜브 채널
최근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에는 기안84의 작품 '별이 빛나는 청담' 판매 글이 게시됐다. 판매 지역은 서울 서초구이며, 판매 금액은 1억5천만 원으로 제시됐다.
해당 작품은 100호 사이즈의 원화다. 100호 사이즈는 세로 기준으로 약 130cm×162cm, 거실 벽 한 면을 채우는 수준의 대형 회화 작품 크기다.
판매자는 "이동으로 인해 처분한다"며 "타 작품보다 유니크한 도상과 유화 터치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말 관심 있는 분만 제안달라"고 글을 남겼다.
'별이 빛나는 청담'은 지난 2022년 3월25일부터 4월5일까지 진행된 기안84의 첫 개인전 '풀소유'에서 전시된 작품이다.
기안84는 2022년 4월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인생84'에 공개된 영상을 통해 "돈을 좋아한다"며 "불교에서 말하는 '무소유’도 좋아하는데, 그런 무소유의 어떤 가치마저도 소유하려 할 정도로 욕심이 많았던 게 아닐까 싶어서 전시회의 주제를 '풀소유'라고 정했다"고 설명했다.
'별이 빛나는 청담'은 기안84가 부동산을 주제로 그린 첫 작품이다.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을 오마주한 작품이기도 하다. 그는 "내가 제일 갖고 싶은 것과 사람들이 제일 갖고 싶어 하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했다"며 "이런 이야기를 하면 내가 탐욕스럽고 얄팍해 보일 수 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울고 웃으며 평생 대출까지 갚아가며 좇는 대상이 제가 보기에는 부동산이라고 생각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또한 그는 "한강 러닝을 뛰다 보면 항상 청담 자이가 나온다"며 "사회 교과서에서 보던 보물이 아니라, 요즘 사람들은 한강 변 아파트를 보물처럼 생각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2022년 4월 23일 유튜브 채널 '인생84'에서 기안84가 작품 '별이 빛나는 청담'을 설명하고 있다. ⓒ인생84 유튜브 채널
그는 '별이 빛나는 압구정', '별이 빛나는 성수', '별이 빛나는 잠실' 등 부동산을 소재로 한 연작도 선보였다. 그는 "결국 사람들은 집 같은 것을 올려다본다"며 "그림을 길게 하다 보니 가정집에는 걸기 힘든 작품이 됐다"고 말했다.
기안84는 과거 웹툰 '패션왕', '복학왕' 등을 통해 10여 년간 매주 연재를 이어왔으며, 2021년 연재를 마친 뒤 방송 활동에 전념하다 미술 작가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