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24일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주 특별한 환갑잔치”라는 글을 적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과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이 2단 케이크를 앞에 두고 손뼉을 치며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꽃으로 장식된 케이크 아래에는 “조국&백원우 새로운 시작을 축복합니다”라는 문구도 적혔다.
황현선 사무총장에 따르면 이 자리에는 조국혁신당 관계자를 비롯해 문재인 정부 시절 조국 원장과 함께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있었던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 등도 함께했다. “문재인 대통령께 사면복권 인사를 드렸다”라며 운을 뗀 황현선 사무총장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주관(?)한 조국 대표, 백원우 비서관의 늦은 환갑잔치가 있었다. 두 사람 모두 감옥에서 환갑을 맞이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조국 원장과 백원우 전 비서관은 지난 4월 6일, 5월 2일 남부교도소에서 환갑을 맞았다.
조국과 백원우의 뒤늦은 환갑 케이크. ⓒ황현선 페이스북
황현선 사무총장은 “민정수석실은 2019년 이후 맘 놓고 웃지 못했다. 오늘에야 비로소 크게 웃었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님도 큰 짐을 하나 내려놓으셨을 것”이라고도 했다. 황 사무총장은 “조국 대표, 백원우 두 분 모두 한 번 맺은 인연의 의리를 지키고, 같이 비 맞아줬던 민정수석실 동지들의 축하라 더 뜻깊은 날이었을 것”이라며 “민정수석실 동지들이 다 모일 수 있게 해준 이재명 대통령님께도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조국 원장과 함께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최강욱 원장은 이후 기자들을 만나 “출소해서 나왔으니까 축하한다는 이야기를 했다”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이 감옥 안에서 환갑을 맞아서 이날 케이크를 가져다 놓고 축하를 했다”라고 부연했다.
‘다시 만날 조국’ 관람을 위해 영화관을 찾은 조국과 문재인 내외, 최강욱이 지지자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날 조국 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최강욱 원장과 함께 경남 양산시 물금읍 메가박스 양산증산점을 찾아 자신의 정치 여정이 담긴 다큐멘터리 영화 ‘다시 만날 조국’을 관람했다. 조 원장과 문 전 대통령 내외, 최 원장은 함께 영화를 보기 위해 모인 지지자들과 원내 3당인 조국혁신당을 상징하는 손 모양을 만드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들이 만든 손 모양은 ‘사랑한다’를 의미하는 수화이기도 하다.
영화가 끝난 뒤 조국 원장은 “여전히 윤석열을 옹호, 비호하고 입당 시키겠다는 국민의힘이 극우정당이 된 것이 아닌가”라며 “심판을 받아야 하고 우리는 심판을 해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제부터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조 원장은 “8월 15일에 제가 서울구치소에서 나왔는데 며칠 전에 김건희가 들어왔다. 저는 역사가 진행되고 있고 그 역사가 좋은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은 국민들의 힘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첨언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온 조국 대표, 최강욱 의원, 민정수석실 식구들, 또 조국 대표가 아주 어려웠을 때 힘이 되어준 동지들과 영화를 보게 돼서 정말 기쁘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었다”라면서 “정경심 교수 같은 경우는 이루 말할 수 없다”라고 토로했다.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 조국과 최강욱. ⓒ뉴스1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나로서는 자괴감과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이같이 밝힌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정말 무도하기 짝이 없던 정치 검찰 행태, 검찰과 못지않게 정치적이었던 감사원의 행태, 여기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책임이 규명되고 다시는 그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확실한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이젠 앞으로가 중요해졌다. 지금까지와 성격이 또 다른 많은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을 텐데 길이 없는 가운데 길을 만들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지도 모른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떤 선택을 하든 조국혁신당을 창당했던 그 초심을 잊지 말고 우리 민주주의를 더 넓고 더 깊게,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시기를 바란다”라는 격려도 더했다.
한편 조국 원장은 2024년 12월 16일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징역 2년의 실형을 확정받았다. 백원우 전 비서관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감찰을 무마한 혐의로 징역 10개월을 확정받은 뒤 지난해 12월 13일 수감됐다가 조 원장과 함께 광복절 특사로 풀려났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조국 원장의 사면·복권을 요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