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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유튜버를 가까이했던 대한민국의 영부인. ‘미공개’ 영상과 사진을 공유하며 자신의 홍보 전략을 논의했다.

영부인 시절 미공개 영상을 극우 유튜버에게 전달한 김건희. ⓒ뉴스1 / JTBC ‘뉴스룸’
영부인 시절 미공개 영상을 극우 유튜버에게 전달한 김건희. ⓒ뉴스1 / JTBC ‘뉴스룸’

2025년 8월 19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스튜디오에 나온 김필준 기자가 이 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오대영 앵커는 먼저 “김건희 씨의 캐릭터를 감안하더라도 대통령 부인과 극우 유튜버가 이렇게 자주 연락을 주고받는 건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이 얼마나 가까웠던 건가”라는 물음을 던졌다.

김필준 기자도 취재를 하는 과정에서 “김건희 씨와 어느 정도로 밀접했는지 알 수 없다”라며 김건희 씨와 가까이 지낸 유튜버 A씨에게 이 부분을 물었다. 김필준 기자는 “A씨는 제게 김건희 씨의 영상과 사진을 보냈다. 언론에 공개된 적이 없는 것들이었다”라고 밝혔다.

극우 유튜버가 공개한 김건희 미공개 영상. ⓒJTBC ‘뉴스룸’
극우 유튜버가 공개한 김건희 미공개 영상. ⓒJTBC ‘뉴스룸’

뉴스를 통해 공개된 영상은 약 40초 분량. 윤석열 전 대통령이 취임하고 두 달쯤 지났던 2022년 8월께 촬영됐다. 영상을 준비한 김필준 기자는 “이때 서울에 폭우 피해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영상에는 복구 봉사활동에 나선 김건희 씨가 등장했다. 마스크를 끼고 지자체 슬로건이 새겨진 노란색 조끼를 입은 모습이었다.

화장실 청소를 하고 있는 김건희 씨를 본 오대영 앵커가 “저 사람이 김건희 씨라는 건가”라고 묻자 김필준 기자는 “그렇다”라고 답했다. 김필준 기자는 “영상에서는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아서 사진도 확보했다. 김건희 씨의 얼굴이 뚜렷하게 보인다”라며 김 씨의 얼굴이 드러난 사진을 공개했다.

“김건희 씨가 조용히 지내겠다던 때가 아닌가”라는 앵커의 물음에 김필준 기자는 “맞다. 대선 기간 중 학력 위조 논란에 휩싸인 김건희 씨는 사과하고 조용한 내조를 약속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필준 기자는 “하지만 취임 초기, 자신의 팬클럽 ‘건희 사랑’을 통해 집무실에서 찍은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됐고 이후로는 공개 활동을 자제하고 자원봉사에만 나섰었다”라고 부연했다.

영상에 반응이 없자 유튜버에게 ‘이번 건 꽝’이라는 문자를 보냈다는 김건희. ⓒJTBC ‘뉴스룸’
영상에 반응이 없자 유튜버에게 ‘이번 건 꽝’이라는 문자를 보냈다는 김건희. ⓒJTBC ‘뉴스룸’

실제로 당시 ‘영부인’ 김건희 씨의 행보는 알음알음 알려지긴 했으나 공식적으로 공개된 적은 없었다. 이를 언급한 김필준 기자는 “대통령 당선 이후 대중에게 공개되지도 않은 김 씨의 영상을, 극우 유튜버는 가지고 있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대영 앵커는 이어 “영상을 주면서 김건희 씨는 뭐라고 말했다던가”라고 질문했다. “당시 상황을 조금 더 설명할 필요가 있다”라며 운을 뗀 김필준 기자는 2022년 10월 17일 서울신문이 보도한 ‘김건희 여사 안나의 집 급식소서 설거지 봉사’ 기사를 화면에 띄운 뒤 “이렇게 보시는 것처럼 김건희 씨가 자원봉사를 했다는 건 대통령실을 통해서가 아니라, 보통 제3자를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에게 ‘화장실 청소’ 영상을 공유한 김건희 씨는 이후 “아무도 못 알아봤네”, “이번 건 꽝이다”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필준 기자는 “누군가 알아봐서 홍보해 주길 바랐던 건데 아무도 못 알아봐 줬다는 것”이라며 “이에 A씨는 ‘이런 건 미담이니 앞으로는 언론에 알리면서 해라’라고 조언을 했다더라. 결국 대통령과 영부인이 극우 유튜버와 자신의 홍보 전략을 논의한 셈”이라고 전했다.

김필준 기자가 첨부한 2022년 10월 17일자 기사 자료. ⓒJTBC ‘뉴스룸’
김필준 기자가 첨부한 2022년 10월 17일자 기사 자료. ⓒJTBC ‘뉴스룸’

음성 변조 처리가 된 A씨의 육성도 나왔다. 영부인 김건희 씨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고 밝힌 A씨는 “코바나컨텐츠에서 본 건 나중”이라며 “대통령 당선되고, 그전에도 전화하고 텔레그램을 했다”라고 첨언했다.

김필준 기자의 설명과 A씨의 목소리를 들은 오대영 앵커는 “이렇게 당시 영부인이 나서서 극우 유튜버와 소통을 했다면 대통령실도 신경을 쓸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라고 의문을 표했고, 김 기자는 취재에 응한 당시 시민사회수석실 관계자의 말을 인용했다.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극우 유튜버만 보다 보니 관리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극우 유튜버만 보다 보니 결국 계엄도 정치적인 최악의 수를 둔 게 아니냐”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언급된 유튜버 A씨 외에도 또 다른 극우 유튜버들, 여기에 출연했던 국민의힘 측 정치 패널들, 시민사회수석실 관계자들을 모두 취재했다는 김필준 기자는 “20일에는 김건희 씨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극우 유튜버들과 어떤 관계를 맺었는지 이어서 보도하겠다”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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