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성이 울리고, 적어도 세 명이 다쳤다. 그중 한 명은 도널드 트럼프(78) 전 미국 대통령. 총성이 울린 뒤 단상 아래로 몸을 수그렸다가 다시 일어난 그의 오른쪽 귀는 피로 붉었다.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두 명은 데이비드 더치(57)와 제임스 코펜해이버(74). 모두 펜실베니아주 주민이고, 다쳤지만 안정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 현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전직 소방관 코리 콤페라토레(50)는 가족들을 지키려다 총알을 맞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GettyImages Korea, 던 콤페라토레 쉐이퍼 페이스북
총성이 울리고, 한 명은 죽었다. 그의 이름은 코리 콤페라토레(50). 뉴욕타임스, 피플 등에 따르면 코리는 전직 소방서장이자 플라스틱 제조업 노동자, 두 딸의 아버지, 생선을 사는 대신 낚아 먹는 낚시광, 매주 교회에 나가는 성실한 교인 그리고 공화당 지지자였다. 생일인 6월 14일로부터 한 달 뒤인 지난 1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장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으로 목숨을 잃었다. 그는 아내와 두 딸과 함께 현장을 찾았다가, 총성을 듣고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몸을 날린 와중 총알을 맞은 것으로 전해진다.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는 코리의 가족과의 통화에서 들은 사실이라며 "코리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온몸을 던졌다"고 알렸다. 또 코리의 누나 던 콤페라토레 샤퍼는 "한 사람(트럼프)에 대한 증오가 한 사람(코리)의 생명을 앗아갔다"며 "딸을 지켜낸 그는 영웅"이라고 페이스북에 썼다.
코리 콤페라토레와 두 딸들. ⓒ페이스북
코리 콤페라토레와 앨리슨 콤페라토레. ⓒ페이스북
코리의 첫째 딸 앨리슨 콤페라토레(27)는 이튿날인 14일 페이스북 프로필을 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으로 교체했다. 이후 댓글 등으로 누리꾼들의 애도가 잇따랐는데, 15일 오전 11시30분 기준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펜실베니아주에서 체육관을 운영하는 제이슨 법은 콤페라토레 가족을 돕기 위한 모금을 열었다. "앨리슨은 체육관을 처음 열었을 때부터 함께 운동을 했어요." 그가 설명했다. 당초 7천달러(한화로 약 1천만원)로 설정됐던 해당 모금에는 현재 약 77만 달러(한화로 약 10억원)가 모이며 목표 금액의 100배를 넘어섰다.
낚시광이었던 코리 콤페라토라. ⓒ페이스북
한편 이번 총격 사건 범인은 백인 남성 토머스 매슈 크룩스(20)인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 당국은 그의 자택과 자동차에서 폭발물을 발견했으며, 범행 동기 등을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