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세치혀'에는 32년 경력의 수사반장 김복준이 등장해 준결승 전을 위한 일화를 전했다. 김복준은 현재는 퇴직한 상태다.
김복준은 "형사들이 두려워하는 건 해코지, 보복이다"라며 운을 뗐다. "나도 보복을 당해봤다"는 김복준은 "여름에 걸어가고 있는데, 내 뒤에 누군가 따라오는 기분이 들었다. 멈춰서 돌아보면 아무도 없었다. 어느 순간 방심했는데 옆구리가 뜨끔하더라. 뭐에 찔렸구나 하고 돌아보니 4년 전 강도 상해죄로 구속시켜서 교도소 티켓 준 친구였다"라며 말을 이었다.
수사반장 김복준. ⓒMBC '세치혀'
김복준은 이어 "영화를 보면 칼을 맞으면 칼을 빼고 바로 싸우는데, 그거 다 거짓말이다"며 "내가 경찰학교에서도 가르치는 건데, 칼이 다소 깊이 들어갔더라도 칼을 찌른 (상대의) 손을 놔주면 죽는다"고 전했다. 상대의 손을 놓는 순간 공격이 계속해서 들어온다는 것이 그의 설명. 김복준은 반격 대신 "(상대의 손을) 잡고 늘어지는 수밖에 없다"며 본인 또한 "왼손으로 흉기, 오른 손으로 범인을 잡고 바닥에 굴렀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칼에 대한 트라우마때문에 형사들의 집에는 칼의 끝부분을 잘라놓은 경우가 많다고. 김복준은 "그 후로 트라우마가 왔다. 모서리 공포증이다. 뾰족 공포증이라고도 한다. 아내가 사과를 깎아준다고 해도 과도만 보면 식은땀이 난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