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고 있는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총재 정명석(78). 그에 대한 성폭행 피해를 실명 증언한 메이플의 근황이 공개됐다.
18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JMS, 교주와 공범자들’ 편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는 사이비 종교의 추악한 실체를 폭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나는 신이다)에서 성폭력 피해를 고발한 홍콩 출신 메이플이 출연했다.
메이플은 ‘나는 신이다’ 촬영 이후 1년 만에 한국을 찾은 상태였다. 법정에서 정명석에 대한 피해 사실을 증언하기 위해서였다.
폭로 이후 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았으나, 직장을 찾는 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MBC ‘PD수첩’
그는 먼저 ‘나는 신이다’ 출연 이후 근황에 대해 “사실 거기 나온 건 10분의 1정도”라며 “그래도 엄마가 못 보겠다고 좀 울었다. 아빠도 보고 나서 이제 저한테 미안하다고 하셨다. 딸이 이렇게 많이 힘든 줄 몰랐다고 하시더라”고 털어놨다.
특히 메이플이 정명석으로부터 입은 피해는 홍콩에서도 메인 뉴스를 장식할 만큼 큰 관심을 모은 상황이었다. 이후 사람들로부터 ‘잘했다’ ‘용기 내서 폭로한 건 진짜 잘했다’ ‘많은 사람을 구했다’ 등의 응원을 받았지만, 한편으로는 직장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는 “(나를) 고용하겠다고 했던 사람들이 뉴스나 넷플릭스에 나오고 나서 ‘지금은 이런 상황 때문에 고용을 못 하겠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메이플이 불이익을 감수하고 얼굴을 공개한 건 이유가 있었다. ⓒMBC ‘PD수첩’
그럼에도 메이플이 불이익을 감수하고 얼굴을 공개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그는 “제가 얼굴을 공개하지 않으면 그쪽에서 ‘거짓말이다’ ‘사람을 썼다’고 할까 봐 그랬다. 그러면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겠냐. 제가 한 말이 얼마나 진실한지 꼭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다”면서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해야 하는 일은 그 사람을 고소하고 진실을 밝히는 것”이라고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정명석은 지난 2001년 8월부터 2006년 4월까지 말레이시아 리조트와 홍콩 아파트, 경기 안산 숙소 등에서 20대 여신도 4명을 추행하거나 성폭행한 죄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 2018년 2월 전자발찌를 착용한 채로 만기 출소했다.
그러나 출소한 후에도 정명석의 성범죄 행각은 계속됐다. 결국 홍콩 국적 메이플 등 여신도 2명은 정명석을 준강간 혐의로 고소했으며, 이후 한국인 여신도 3명도 정명석을 고소했다. 최근에는 30대 한국인 여신도 1명도 추가로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정명석을 성범죄 관련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의 수는 총 6명으로 늘었다.
JMS 교주 정명석.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18일 대전지법 형사12부(나상훈 부장판사)는 준강간·준유사강간·준강제추행·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정명석에 대한 8차 공판을 진행했는데, 이날 하늘색 수의를 입고 등장한 정명석은 “점점 어눌해지고, 기억력도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판사의 말이 잘 안 들린다는 듯 연신 왼쪽 손을 귀에 갖다 대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