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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버텨왔고 더 보여줄 게 많았으면 20년 차 배우, 마흔한 살 정경호의 목표(인터뷰)오래전 인터뷰에서 마흔이 된 자신의 모습이 기대된다고 얘기한 정경호는 “지금이 정말 좋을 때”라고 말했다. “잘 버텨왔고 더 보여줄 게 많았으면 좋겠다. 재우 역의 오의식 배우와는 예전부터 알고 지낸 동갑내기 친구인데 최근에 이런 얘기를 나눴다. ‘이 시기를 어떻게 잘 견디고 버티느냐는 우리한테 달렸다’고. 신인 시절에는 누구나 다 열심히 하잖나. 어느 순간 딱 중간의 나이가 됐다. 현장에 선배님도 많고 나보다 어린 배우들과 연기를 할 때도 많다. 이 자리에서 나라는 배우는 어떻게 견딜 것인가도 중요하다고 느낀다.”

아버지인 정을영 PD 작품에 출연하는 것이 소원이라고, 데뷔 때부터 말해온 꿈도 여전하다. “아버지와 친구처럼 지낸 지 오래됐다. 아버지 덕분에 좋은 배우 이전에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게 된 것 아닐까. 좋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내 신념도 있었지만 아버지 때문에 말도 행동도 바른 아들이 돼야 했다. (웃음) 이런 게 오래 몸에 배어서 좋은 작품도 만나게 됐다고 생각한다. 아버지도 계속 작품을 준비하고 계신다. 아직 답변은 안 주셨지만 주인공 아니어도 되니까… 기회가 되면 한번은 함께 작업하고 싶다.”

<일타 스캔들>로 그 어느 때보다 큰 응원과 함께 2023년을 시작한 정경호는 곧 스크린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라희찬 감독의 영화 <보스>에 출연한다. “조우진, 박지환 배우와 함께 5월부터 촬영에 들어간다. 꿈이 있는 건달 역할인데 휴먼 코미디라 이번에도 잘 놀 수 있을 것 같다.” 20년차 배우로서 “올해 단호한 마음을 가져보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살도 좀 찌우고 공부도 하려고 한다. 작품만으로 나 자신을 채우기에는 아직 부족하다. 나를 더 채워야 새로운 연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까칠한 역할은 그만하고 쉬어가면서 나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아보려고 한다. 꼭 이런 마음을 먹을 때마다 좋은 작품이 들어오긴 하지만(웃음) 이번에는 외적으로나 내적으로 변화를 주고 싶다.”

 

씨네21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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