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오스카 남우주연상 수상 유력 후보, 브랜든 프레이저가 자폐증 아들을 키우는 심경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할리우드 영화 ‘미이라’의 주인공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브렌든 프레이저가 최근 3월 1일 개봉을 확정한 '블랙 스완'의 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의 신작 <더 웨일>로 금의환향한다. 이미 그는 전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22개의 상을 수상하며 2023년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까지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브렌든 프레이저 ⓒ게티이미지
‘조지 오브 정글’과 ‘미이라’ 시리즈를 연달아 대성공시키며 그야말로 전 세계적 스타가 된 브렌든 프레이저에게는 세 아들이 있는데 그중 첫째인 그리핀(20)이 자폐증 진단을 받았다.
피플에 따르면 브렌든 프레이저는 "각종 행사나 모임 등에서 나는 멀리서도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사람을 알아볼 수 있다. 자폐증 또는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사람을 보면 나는 아무리 바빠도 나는 그들을 위해 잠깐이라도 시간을 내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라고 말했다.
"큰 아들도 자폐증을 진단받았다. 그렇기에 그런 행동이 그 개인 및 가족에게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진 지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 자폐증을 가진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잠깐이라도 그저 그 사람을 위해 시간을 내고 환영하는 건 정말 큰 의미가 있다."
젊은 시절 브렌든 프레이저와 그의 전 아내와 아들들 ⓒ게티이미지
브랜든 프레이저는 큰아들을 키우며 겪은 고충도 함께 고백했다. "자폐증을 가진 아이를 위해 학교 이사회와 싸운 적도 있다. 때로는 '이상한 사람'이 분명 존재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힘든 순간에도 (아이를 위해 생각하며) '모든 게 괜찮을 거야'라고 믿는 것이다."
처음 아들이 자폐증이라는 진단을 받았을 때 브랜든 프레이저는 머리를 야구 방망이로 맞은 느낌이었다고. 그도 처음에는 자폐증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아들이 22~24개월 때 자폐증을 진단받았는데 의사에게 '어떻게 고칠 수 있나요?'라고 물었다." 브랜든 프레이저의 말이다.
브렌든 프레이저와 세 아들의 어린 시절 ⓒ브렌든 프레이저 페이스북
"스스로를 자책하기도 했다. 내 유전자 또는 수많은 이유로 나 때문에 아이가 그렇게 됐다고 몰아세우며 괴로워했다. 하지만 결국 전문가들은 '자폐증은 알 수 없는 이유로 발생한다'고 답한다."
하지만 자폐증 아이를 키우며 그가 깨달은 것이 있다. "절대 이 아이를 다른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 아이는 내가 아는 그 누구보다도 (자신만의 세계에서) 행복할 줄 안다. 언제나 그의 생각이 궁금하다. 아들은 차에 타 드라이브를 가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브랜든 프레이저 주연 '더 웨일' 영화 포스터 ⓒ그린나래미디어(주)
2008년 전 아내와 이혼을 한 브랜든 프레이저는 혹시 큰아들 때문에 결혼 생활에 문제가 생겼는가라는 질문에 "사생활보다 일에 더 신경 썼다. 내 문제다"라고 일축했다. 다만 그는 "그리핀에 대한 일이라면 나와 전 아내 모두 1순위로 여긴다"고 말했다.
"설사 우리가 싸웠더라도 바로 화해한다. 아들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는 이 아이와 다른 두 형제를 위해서는 뭐든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