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강진 피해가 발생한 튀르키예에 도움을 호소한 김연경(왼·오), 7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에 조기가 걸린 모습(오). ⓒ뉴스1, 김연경 인스타그램
‘배구의 신’ 김연경(35·흥국생명)이 지난 6일(현지시간) 규모 7.8 강진으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터키)에 대한 관심과 도움을 호소했다.
김연경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3차례에 걸쳐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강진과 관련된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서 그는 “튀르키예를 도와주세요(Help Turkey)”라며 기부, 자원봉사 등 튀르키예를 지원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했다.
튀르키예를 지원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한 김연경. ⓒ김연경 인스타그램
직접 발 벗고 나설 만큼 김연경과 튀르키예의 특별한 인연은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튀르키예는 김연경이 선수생활을 하는 등 무려 12년 동안 인연을 이어온 나라다. 2011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 입단한 김연경은 소속된 6년 동안 총 7개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1년에는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여자부 대회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을 석권하기도 했다. 이후 2017년 잠시 중국에서 뛴 김연경은 이듬해 다시 튀르키예로 돌아갔고, 엑자시바시에서 2시즌 동안 활약했다.
김연경이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8강전에서 튀르키예 선수들을 상대로 공격을 하고 있다. ⓒ뉴스1
김연경은 2021년 튀르키예가 대규모 산불로 어려움을 겪을 당시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도 했는데, 이는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8강전에서 한국팀과 맞붙었다가 패한 튀르키예 대표팀이 ‘산불로 힘들어하는 국민을 위해 기쁜 소식을 전해주겠다’고 다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였다. 이에 한국 배구 팬들은 ‘김연경’ 또는 ‘팀코리아’ 이름으로 튀르키예에 묘목을 기부한 바 있다.
김연경은 7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후에도 “저도 오랫동안 활약했기 때문에, 거기 친구들도 많이 있어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튀르키예의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한편 6일(현지시간) 시리아 국경과 인접한 튀르키예 남동부에서 규모 7.8 강진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튀르키예에서만 건물 5천여 채가 무너졌고, 확인된 사망자만 5000명이 넘는 상황이다. 게다가 최초 지진 이후에도 100여 차례 이상의 여진이 발생했다.
튀르키예 지진 실종자 수색 등을 위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 대원들이 7일 오후 출국을 위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정부는 튀르키예에서 구조와 구호 임무를 수행할 대한민국 긴급구호대를 급파한 상황이다. 긴급구호대는 외교부, 소방청,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군 인력 등 총 118명으로 구성됐으며, 단일 파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7일 오후 10시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출정식을 마친 뒤 현지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