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같은 날 차기 전당대회 경선 룰을 기존의 '여론조사 30% 대 당원 투표 70%'에서 '당원 투표 100%'로 변경한 바 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MBC '뉴스외전'에 나와 '당원 투표 100%'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전했는데. 여론보다 당심에 집중하겠다는 개정안에 대해 그는 "유승민을 배제하려고 별별 수단을 다 쓸 거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100 대 빵(0)으로 할 거라 생각 못 했다"며 실소를 터뜨렸다.
[자료사진] 2021년 10월 31일 국민의힘 제20대 대선 경선후보자 10차 토론회에서 만나 악수 나눈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윤석열 대통령. ⓒ뉴스1
'윤핵관이 왜 무리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공천권 때문"이라고 답했다. 유 전 의원은 "저희 당 이름이 '국민의힘'인데, 이번에 완전히 민심을 배제하지 않았냐. 그래서 내가 '정당 명 바꿔라. '윤심의힘'이라 하던지' (말했다)"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 유 전 의원은 "(전당대회 룰 변경이라는) 막장드라마 배후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계신다고 본다"며 윤 대통령이 "당을 완전히 100% 공천을 장악해서 윤 대통령의 1인 독재 사당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고 본다"라는 분석을 내놨다.
[자료사진]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뉴스1
'민심'은 유 전 의원을 바라보지만 '당심'에서는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앞서고 있는 상황. 그럼에도 유 전 의원은 "(국힘 차기 지도자 묻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 보면 윤핵관 (후보 지지율이) 0%, 2%, 3%"라며 "저런 사람을 윤핵관 대표로 당 대표를 만들어선 총선 승리를 할 수 없다는 생각을 당원들이 하시면, 제가 (전당대회에서) 1위를 할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당대회 출마 의지도 표명했다. 그는 "지금 저를 보고 십자가를 지라고 하면 질 것이고 저를 밟아 죽이겠다고 밟으면 밟혀주겠다. (그러나) 저는 결코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결정이 굳어진 것은 아니다. 그는 "주변에서는 출마하라는 의견이 많다"며 "좀 더 들어보고 결정하겠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한겨레 측에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