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자마자 파라그 아그라왈 전 CEO 등 기존 경영진을 몰아냈고, 전체 직원의 50%를 일괄 해고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위터의 전체 직원수 7,500명 중 절반에 가까운 3,700명이 해고 직원으로 선정됐다.
트위터도 지난 4일(현지 시간) 전체 인력의 50%에 해당하는 직원들에게 해고 이메일을 일괄 발송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머스크는 지난 5일(현지 시간) 트위터에 "회사가 하루에 400만 달러(한화 56억 4,400만 원) 이상 손실을 보고 있을 때" 해고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해고된 직원들은 회사 이메일 접근이 차단된 채, 구체적인 사유 없이 '오늘이 회사에서의 마지막 근무일"이라는 이메일을 일방적으로 통보 받았다고.
해고 통보를 받은 직원 중에는 임신부 직원도 있었다. 임신 8개월 째인 레이철 본은 지난 4일 밤(미국 현지시간) 자신이 해고된 사실을 알았다. 레이철 본은 지난 4일 트위터를 통해 "목요일이 정말 트위터 마지막 날이었다"며 "방금 노트북 접속이 끊겼다"고 글을 남겼다. 레이철 본은 생후 9개월 된 아이를 안고 찍은 사진을 트위터 함께 올려, 해고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해고된 직원들은 트위터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들은 회사가 미국 연방법과 캘리포니아주 법률을 위반하여 60일 전에 사전 통지를 하지 않고 대량 정리해고를 실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대량 해고 등 불확실성이 커지며 광고주들이 잇따라 이 플랫폼에서 유료 광고를 중단했다. 그러자 트위터의 광고 수입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머스크는 지난 4일(현지 시간) 트위터에 "활동가 단체들이 광고주를 압박하여 (트위터) 수익이 크게 감소했으며, 활동가를 달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다"면서 "그들은 미국에서 언론의 자유를 파괴하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폴커 튀르크 유엔인권최고대표는 5일(현지 시간) 머스크에 공개서한을 보냈다. 폴커 튀르크 대표는 머스크에게 "당신이 이끄는 트위터에서 인권이 경영의 중심이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머스크가 트위터의 인권 관련 부서 인력을 모두 자르고, AI(인공지능) 윤리 관련 책임자를 상당수를 해고했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인권의 관점에서 본 근본적인 원칙 6가지(표현의 자유 보호, 표현의 자유에 대한 적절한 규제, 혐오 콘텐츠 차단, 투명성 확보, 개인정보 보호, 언어·문화 전문가 고용) 를 제시하며 인권 존중을 바탕으로 회사를 이끌어가라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