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신영이 진행한 '전국노래자랑' 첫 방송 시청률 9.2%. 해당 방송이 최근에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김신영은 고(故) 송해의 후임으로서 성공적인 MC 데뷔전을 마쳤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16) 방송된 KBS1 '전국노래자랑' 경기도 하남시 편 시청률은 9.2%로 집계됐다. 전국노래자랑이 지난 3월부터 9월 말까지 평균 약 5.7%의 시청률을 보인 점을 감안하면, 새로운 진행자 김신영의 효과를 보고 있는 셈이다.
한편, 17일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뜬금없이 '전국노래자랑' 첫 방송에 대한 사과가 나왔다. KBS가 지난달 3일 대구 달서구 편을 첫 녹화했지만, 그보다 2주 뒤인 지난달 17일에 녹화한 경기도 하남시 편을 먼저 방영했기 때문.
"첫 방송은 달서구 편이 될 줄 알았는데..."
대구 달서구갑의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국정감사에서 KBS 사장에게 전국노래자랑과 관련해 질의했다.
홍 의원은 "진행 당시 제작진은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며 MC가 바뀌고 첫 녹화가 대구 달서구 편이라고 소개하며 당연히 첫 방송은 달서구 편이 될 것으로 기대하게 만들었다"며 "첫 방송은 달서구 편이 될 줄 알았는데 첫 방은 하남시 편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KBS가 지역 차별을 하는 것이 아닌가 실망감을 표출하는 분이 많다"며 KBS 사장에게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김의철 KBS 사장은 "(대구) 달서구민들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하며, 방송사의 고의가 아니라 방송 편성 문제임을 강조했다.
김의철 사장은 "각 지자체에서 요청할 때 행사 등 녹화를 해줬어야 하는 날이 있고, 방송하는 날이 차이가 있다"며 "달서구도 처음엔 저희에게 10월 22일이나 29일 녹화를 와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제작진이 10월 일정이 다 있으니 9월이 어떠냐고 물었고, 그래서 9월에 찍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방송 순서를 두고 지역 차별 논란이 일자, 전국노래자랑 관계자는 언론에 달서구 편보다 하남시 편 녹화분을 먼저 방송하기로 이미 확정한 상태였으며"이전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달서구 측도 녹화 당시 10월 23일에 방영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전국노래자랑의 첫 녹화 장소이자, 김신영의 고향인 대구 달서구 편은 오는 23일 방송될 예정이다.
양아라 기자 ara.y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