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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성 한국사 강사(좌),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출처: 뉴스1
최태성 한국사 강사(좌),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출처: 뉴스1

'한국사의 큰 별 쌤' 최태성 강사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나라를 팔아먹은 대표적인 '친일파' 이완용 글을 SNS에 공유했다. 공교롭게도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 일본은 조선 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는 글을 남긴 날에 최 강사가 올린 글이었다. 

최 강사는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1919년 5월 30일 매일신보의 이완용 글 일부를 올렸다. "조선이 식민지가 된 것은 구한국이 힘이 없었기 때문이며 역사적으로 당연한 운명과 세계적 대세에 순응하기 위한 조선민족의 유일한 활로이기에 단행된 것"이라는 이완용 글의 한 부분을 발췌해 적었다.

또한, 최 강사는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 가운데 친일파 이완용이 있는 모습의 사진을 글과 함께 올렸다. 이완용은 한국이 일본에 외교권을 빼앗긴 을사조약(을사늑약)에 찬성한 을사오적의 5명 인물 중 한 명이다.

11일 올라온 글과 사진. 출처: 최태성 페이스북
11일 올라온 글과 사진. 출처: 최태성 페이스북

 

황현필 강사 "완전히 역사적 오류" 

79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역사 유튜버인 황현필 한국사 강사도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올리며 정진석 위원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황 강사는 20대 대통령선거 당시 이재명 후보를 공개 지지했던 인물이다. 

정 위원장의 글을 본 황 강사의 첫 마디는 "환장하겠다"였다. 그는 "이건 거의 망언", "막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정 위원장의 글을 하나 하나 설명했는데, 글의 뉘앙스에 대해  "일본의 침략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쉽게 이야기해서 어떤 집안에 내분이 있었는데, 강도가 그 집에 들어가서 나쁜 행위를 했다. 그런데 내분이 문제였다. 그 강도의 침략은 큰 잘못이 없다 이래버리면 이건 진짜 이 사람의 사상을 의심해봐야 되는 거 아니냐"고 주장했다.  

특히 황 강사는 '일본은 조선 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는 정진석의 발언에  "완전히 역사적 오류"라고 반박했다. 이어 "조선 건국하고 나서 왜구 침략이 178회, 제가 오죽하면 이걸 외우고 있다"며 삼포왜란(1510), 사량진왜변(1544), 을묘왜변(1555), 임진왜란(1592~1598) , 정유재란(1597~1598) 등을 나열하며 "일본에 침략을 받은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출처: '황현필 한국사' 유튜브 채널 영상 화면
출처: '황현필 한국사' 유튜브 채널 영상 화면

황 강사는 동학농민운동(1894) 과정을 언급하며 "(일본이) 경복궁을 점령하는 과정 중에 3시간 동안의 전투가 있었다. 무혈입성이 아니다"며 "경복궁 전투를 통해서 강제로 장악했는데 (전쟁이 없었다고) 그렇게 이야기하면 되느냐. 그리고 1년 뒤 1895년 명성황후를 시해했잖나"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황 강사는 정 위원장에게 "몰랐으면 무식한 것"이라며 국회의원이 "이렇게 무식한 소리를 하면 되나"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영상 끝에 황 강사는 일제강점기 친일파에 대해 "자신의 성공과 야욕을 위해 자신이 직접 친일을 선택했고, 그 친일은 (스스로의) 의지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 후손들의 친일은 친일파의 후손으로서 기득권을 누리고 호의호식하면서 자기 아버지이자 자기 조상에게 세뇌된 친일이기 때문에 답도 없다"고 일갈하며 손에 들고 있던 종이를 내던졌다. 

지난 2014년 뉴스파고는 정진석 위원장의 조부인 정인각이 일제 강점기 당시 계룡면장을 지내며, 친일행적을 한 문건이 드러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정진석, 독립운동가 '만해 한용운' 글 인용 

출처: 정진석 페이스북
출처: 정진석 페이스북

한편, 정 위원장은 12일 페이스북에 독립운동가 만해 한용운 선생의 글을 인용하며 '식민사관' 비판을 반박하고 나섰다. 정 위원장이 올린 글은 한용운 선생이 일제 강점기인 1936년 언론에 기고했던 '반성(反省)'이라는 제목의 글 일부 내용이다.

'어느 국가가 자멸하지 아니하고 타국의 침략을 받았는가.', '자기를 약하게 한 것은 다른 강자가 아니라 자기며, 자기를 불행케 한 것은 사회나 천지나 시대가 아니라 자기'라는 등의 문구 인용해 기존에 조선이 일본군의 침략이 아닌 자멸했다는 정 위원장의 주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양아라 기자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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