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발언 MBC 보도, '윤석열차' 만화. 출처: 뉴스1, MBC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논란을 "표현의 자유 분쟁 3종 세트"라고 한 마디로 정리했다.
이 3종 세트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을 자막으로 보도한 MBC 사태, 고등학생이 그린 정치 풍자만화 '윤석열차' 논란, '양두구육'이라는 사자성어로 당을 비판한 이준석 전 대표를 당 윤리위원회 징계에 넘긴 사건을 의미한다.
출처: 이준석 페이스북
5일 페이스북에 올라온 이 전 대표의 글 제목은 "표현의 자유 분쟁 3종 세트". 이 전 대표는 이 글에서 "이준석과는 사자성어를 쓸 수 있느냐로, 방송국과는 자막을 달 수 있느냐로, 고등학생과는 정치적 해석이 가능한 만화를 그릴 수 있느냐로" 표현의 자유 분쟁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두구육" 발언으로 징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출처: 뉴스1)
이 전 대표가 언급한 '사자성어'는 '양두구육'이다. 양두구육은 '양 머리에 개고기'라는 뜻이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으나 겉으로 그럴싸하게 허세를 부리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8월 13일 윤 대통령을 비롯한 당의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의원들을 향해 작심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자신을 ‘이××, 저××’라 했다고 폭로했고, 지난 대선에서 자신이 "양의 머리를 흔들면서 개고기를 가장 열심히 팔았던(양두구육) 사람"이라고 말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양두구육' 발언을 문제 삼아 당의 위신을 훼손했다며 이 전 대표의 추가 징계를 개시했다. 6일 저녁 국민의힘 윤리위가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를 심의한다고 알려졌다.
MBC, 대통령 비속어 발언 자막 보도
논란이 된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출처: MBC)
이 전 대표가 언급한 '자막은' MBC의 국외 순방 중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보도를 의미한다. MBC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영상에 '바이든'이라는 자막을 달았다는 이유로 윤 대통령은 보도의 경위를 묻겠다고 했고 대통령실은 질의서 공문을 MBC 사장 앞으로 보내며 압박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을 "대통령 해외순방 자막 사건"이라고 부르며, 'MBC 편파조작방송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까지 구성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MBC 항의방문은 물론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MBC 사장 및 관계자 4명을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정부의 '윤석열차' 만화 외압 논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준비한 '윤석열차' 만화 관련 자료화면을 보고 있다. (공동취재) 2022.10.5. 출처: 뉴스1
마지막으로 이 전 대표가 말한 '만화'는 고등학생이 윤 대통령을 풍자한 만화인 '윤석열차' 수상을 경고한 문화체육관광부를 지적한 말로 해석된다.
윤석열 정부의 문화체육관광부는 윤석열차의 수상 선정과 전시를 진행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유감을 표하며 엄중 경고한 상태다.
국민의힘도 "정치적 의도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한 작품 등에 대해서는 결격 사유"라며 문체부와 동일한 입장을 보여줬다.
한편, 우리 헌법 제21조 1항에는 모든 국민은 언론·출판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진다고 명시돼 있다. 표현의 자유는 인간이라면, 국민이라면 마땅히 누려야 할 기본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