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이준석 전 대표가 또다시 법원에서 격돌한다.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이 전 대표는 28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예정된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에 출석했다.
심문 출석 전, 이 전 대표는 취재진을 만나 "최근 경제 상황이 굉장히 어렵고 그런데, 제발 좀 정신을 차리고 '이준석 잡기'가 아니라, '물가 잡기', '환율 잡기'에 나섰으면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환율 같은 경우 1,430원을 넘어섰다"며 "경제 위기 상황인데 이렇게 정치적인 파동 속에서 계속 가야 하는지 좀 의아하다"고 말했다.
"이번 가처분 결정으로 모든 게 종식됐으면"
그러면서 "이번 가처분 결정으로 모든 게 종식됐으면 하는 생각"이라며, "지난번 결정 때 이미 끝났어야 하는 건데 왜 이렇게 정치 파동을 이어나가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국민의힘 측은 비대위원 전주혜 의원 등이 출석했다. 전 의원은 "국민의힘은 큰 위기 상황"이라며 "3,4,5차 가처분이 하루빨리 기각이 됨으로써 당의 안정을 찾고, 집권여당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오늘 변론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원은 이날 세 개의 가처분 신청 사건을 다룰 예정이다. 법원은 이날 국민의힘이 비대위를 출범시키기 위해 당헌·당규를 개정한 전국위원회 효력 정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직무집행 정지, 비대위원 6명에 대한 직무집행 정지 등을 심문한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윤석열 대통령 등에 대해 '양두구육', '신군부' 등으로 비판했다는 이유로 지난 18일 이 전 대표에 대해 추가 징계 절차를 개시한 바 있다.
양아라 기자 ara.y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