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딸이 아빠와 연을 끊겠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는 8명의 자녀를 낳았다. 그중 첫 아들 네바다 알렉산더 머스크가 태어난 지 10주 만에 안타깝게 숨져 현재 일곱 명의 자녀를 키우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이혼한 전 아내 저스틴 윌슨과 다섯 명의 아이와 가수 그라임스와 두 명의 자녀가 있다. 이 중 일론 머스크가 저스틴과 낳은 딸이 한 명이 트랜스젠더로 커밍아웃했다.
원래 자비에 알렉산더 머스크라는 이름을 가졌던 그는 법적 성인이 되자마자 법원에 이름을 비비안 제나 윌슨으로 변경하겠다고 요청했다. 윌슨이라는 성은 어머니의 성을 따른 것이다. 또 그는 공식적으로 성별을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꾸길 요청했으며 ”더 이상 친부와 함께 살지도 않고 어떤 방식이든 어떤 형태든 엮이고 싶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트랜스젠더 커뮤니티 및 성소수자를 지지한다”면서도 ”최근 트랜스젠더 등을 둘러싼 호칭 변경은 악몽 같다”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여성이나 남성을 지칭하는 ‘she/her’ 또는 ‘he/him’ 대신 성별 중립의 ‘they/them’ 등의 호칭을 사용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아버지의 날’을 맞아 ”내 자녀를 모두 너무 사랑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일론 머스크는 트랜스젠더 및 논-바이너리의 호칭에 관한 말을 한 후 많은 비판을 받았다. 게다가 머스크는 플로리다의 ‘돈-세이 게이’ 법안에 찬성하고 서명한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지지했다. ‘돈-세이 게이’ 법안은 미국 플로리다 주의 교실에서 성 지향성과 정체성에 대해 교실 내에서 펼쳐진다면, 학부모가 교사와 학교를 주 의사당이나 상원에 고소할 수 있는 법안으로 ‘성소수자 지우기’ 법안으로도 비판받고 있다. 머스크는 딸이 연을 끊겠다는 사연이 보도된 후에 아직 공식 의견을 내지 않았다.
안정윤 기자: jungyoon.ahn@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