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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소변이 자주 마려운 증상은 정상일까? 그 원인은 뭘까? (전문가 팁)

가벼운 빈뇨부터 의사 상담이 필요한 빈뇨까지 정리했다.

ⓒCANDO_DESIGNS VIA GETTY IMAGES

만약 당신의 방광이 ‘한밤중의 알람시계 역할’을 한다면, 걱정해야 할 일인지 궁금할 거다. 인디애나 대학 보건부의 비뇨기과 의사인 마르셀리노 리베라는 ‘밤중에 소변을 자주 보는 게 정상인가?’는 그가 가장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라고 말했다.

리베라는 일반적으로 밤에 소변을 누기 위해 한 번 정도 깬다면, 대부분 정상이라고 말했다. 신장의 주요 기능은 혈류에서 독소를 걸러내고 그 독소를 소변으로 농축하는 것이다. 리베라에 따르면 이는 지속해서 일어난다. 

″우리는 보통 낮에 체내 수분 상태와 액체 섭취량에 따라 2시간에서 4시간마다 소변을 본다. 하지만 밤에는 몸이 소변의 농도를 낮 시간보다 더 짙게 만들기 위해 호르몬을 배출한다. 우리가 보통 밤에 낮보다는 적게 일어나 소변을 보러 가게 되는 이유다.”

하지만 당신이 밤에 두 번 이상 소변을 보거나 갑자기 화장실에 너무 자주 가 수면에 방해가 될 정도라면 현재 상태를 검사받을 필요가 있다. 

아래 사람들이 한밤중에 소변을 보기 위해 일어나는 가장 일반적인 이유를 몇 가지 소개한다. 이런 현상이 정상인지 아니면 다른 문제가 있는지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어보았다. 

 

1. 취침 시간 임박해 너무 많은 물을 마시고 있다

들어간 것이 반드시 나와야 한다는 사실은 매우 명백하다. 몇 잔의 물이나 음료를 마시면 신체는 적절하게 수분을 섭취하게 된다. 신장이 정상으로 기능하고 있다면, 당연히 밤에 잠을 깨게 될 거다. 

리베라는 ″밤에 소변을 보는 이유가 물이나 음료를 많이 마셔서라면 취침하기 2~3시간 전에는 멈춰라. 밤에 일어나는 빈도를 줄이게 도울 거다”라고 조언했다. 

 

ⓒchamplifezy@gmail.com via Getty Images
 

2. 복용 중인 약물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일부 처방약은 한밤중에 소변을 보는 빈도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처방약에는 고혈압 약, 일부 알파차단제, 근육 이완제, 진정제 등이 포함된다.

 

3. 알코올이나 커피 때문일 수 있다

알코올과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는 이뇨제 효과가 있다. 이를 마실수록 신체에서 더 많은 소변을 생산하게 된다는 뜻이다. ‘메드익스프레스’의 의사이자 의료 고문인 클레어 모리슨은 ”알코올이나 카페인이 든 음료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밤에 깨어 소변을 볼 필요가 있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말했다. 

 

4. 수면장애를 겪고 있을 수 있다

만약 밤에 여러 번 소변을 본다면, 수면 중 무의식으로 호흡을 멈추게 하는 폐쇄수면무호흡증을 겪고 있을 수도 있다. 실제로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84%가 야간 배뇨를 자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사추세츠주 스프링필드의 클리온스키뉴로시스템즈의 임상의이자 연구원인 에밀리 클리온스키에 따르면, 이는 모든 연령대와 성별의 사람들에게서 일어날 수 있다. 또 폐쇄수면무호흡증은 과체중이거나 코를 고는 사람에게서만 나타나는 게 아니다. 

추가 증상으로는 아프거나 건조한 목 상태로 잠에서 깨기, 계속해서 자는 현상, 큰 코 고는 소리, 아침 두통 또는 기분의 변화가 있다. 폐쇄수면무호흡증은 야간 호흡용 마스크, 상부 기도 자극 치료, 수술 절차 및 경구 기구를 사용하여 치료 가능하다.

 

5. 임신 시에는 소변의 양이 증가한다

임산부는 흔히 소변량의 증가를 경험한다. 주로 임신성 호르몬인 인간 융모생식샘자극호르몬(HCG) 때문이다. 이 호르몬은 신장으로의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자궁을 팽창시켜 방광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

 
ⓒPiya Sarutnuwat / EyeEm via Getty Images
 

6. 나이의 영향을 받는다

나이가 들수록 방광의 수용력은 감소하기 마련이다. 어렸을 때와 같은 양의 음료를 마시더라도, 예전보다 화장실을 더 자주 사용해야 할지도 모른다. 나이가 들수록 좀 더 자주 밤에 잠에서 깨어나 소변을 보는 건 정상이다. 

웨이트로스 MD샌디에이고의 내과 의사인 리타 스타리트는 우리는 나이가 들수록 잠을 깊게 자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소변을 보고 싶은 충동이 더 강하게 느껴져 예전보다 쉽게 깨어나게 된다.”

스타리트는 ”여성들이 폐경기와 갱년기를 거치면서 요도 조직에 변화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뇌에서 소변을 누고 싶은 충동이 더욱 두드러지게 느낀다. 게다가 나이가 들수록 누출이 많아져 빨리 방광을 비워야 한다고 느낄 수 있다.”

 

7. 다리가 부었을 때

리베라에 따르면 다리 아랫부분이 붓는 문제가 있다면 야간에 화장실을 더 자주 가야 할 수도 있다. ”사람들이 밤에 누울 때, 다리에 있는 모든 액체가 혈류로 재분배하기 시작한다. 이는 신장에 의해 여과되어 소변으로 만들어진다.”

그는 잠자기 몇 시간 전에 다리를 위로 올리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리 아랫부분의 부종의 심혈관 질환의 징후일 수 있기 때문에 다리가 붓는다면 주의해야 한다. 

비뇨기과 외과의 및 로스앤젤레스의 비뇨기과 암 전문의의 의료 책임자인 S. 아담 라민은 ″약해진 심혈관 시스템은 몸의 하부에서 심장으로 중력에 대항하여 혈액을 펌프질 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그래서 다리가 붓고 체내에 많은 체액이 남아있게 된다”고 말했다. 

 

8. 요로감염증 또는 전립선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 소변을 눌 때 급박함이나 타는듯한 통증이 동반된다면 요로감염이나 전립선 확대증 등 더 큰 문제의 증상일 수 있다. 라민은 확대된 전립선은 방광벽을 두껍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방광벽 근육이 소변을 배출하기 위해 ‘방해물’로 있는 전립선을 밀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방광벽이 두꺼워질수록 방광이 수용 가능한 용량은 그만큼 감소한다. 또 방광의 탄성을 감소시켜 밤낮으로 더 자주 소변을 보게 된다.”

ⓒeugenekeebler via Getty Images
 

9. 좀 더 심각한 질환의 증상일 수 있다

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한밤중에 소변을 보는 것은 더 심각한 질환 때문일 수 있다. 라민은 뇌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질병을 앓는 환자들이 더 많은 소변을 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고 배뇨 빈도가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치매, 파킨슨병, 뇌종양, 과거 뇌중풍, 뇌 방사선, 뇌 수술 등을 받은 경험이 포함될 수 있다.

리베라는 더 드문 겨우지만, 밤에 소변을 보는 다른 잠재적인 원인으로 호르몬을 분비하는 종양이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건강 관리 서비스 플랫폼인 ‘푸시헬스’의 공동 설립자인 치라그 샤는 반복되는 야간 배뇨가 당뇨병의 초기 지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65~70세 기준 밤에 2회 이상 깨면 의사와 상담하라 

모리슨은 만약 밤에 소변을 보는 습관이 걱정된다면, 음주와 소변 배출량에 관한 일기를 쓰라고 제안했다. “24시간 동안 8번 이상 소변을 본다면 너무 자주다. 하지만 이 또한 나이에 따라서 다르다.  만약 당신이 65세에서 70세 사이이고 밤에 두 번 이상 잠에서 깨어 화장실에 간다면 의사와 상담하라.”

플로리다 올랜도에 있는 응급 통합의학 의사인 유딘 해리는 자주 소변을 보고 목마름 증가, 체중 감소 또는 식욕 증가와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하라고 전했다. 해리는 또 위의 증상 중 일부와 싸우기 위해  일상을 바꿔도 문제가 개선되지 않거나 더 악화한다면, 이 또한 우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혹시 소변에 피가 나오거나, 열이 나거나,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있거나, 소변을 자주 보지만 양이 적게 나오는 경우 의사와 상담하는 게 좋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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