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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사진 ⓒ뉴스1

양부모의 학대로 생후 16개월 만에 숨진 정인이의 입양기관 홀트아동복지회(홀트)가 뭇매를 맞고 있다. 학대 사실을 알고도 이를 방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입양 사후관리 경과’ 자료에 따르면 홀트는 지난해 2월3일 정인이가 입양된 후 약 8개월 동안 각각 3차례의 입양가족 방문과 전화 통화를 했다. 이는 입양특례법에 근거한 입양기관의 사후 조치다.

그러나 이 자료를 보면 홀트가 5월26일 2차 가정방문에서 정인이 학대 정황을 처음 발견했으며, ”아동의 배, 허벅지 안쪽 등에 생긴 멍자국에 대해 (양부모가)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였다”는 사후보고서도 작성한 것으로 확인된다.

양부와의 통화나 가정방문에서도 이에 대한 홀트의 조치는 없었다. 심지어는 정인이의 체중이 줄어 학대 의심 신고를 받은 9월23일, 양모의 방문 거부를 이유로 가정 방문을 10월15일로 미뤘다. 정인이는 10월13일 숨을 거뒀다.

2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정인이 아동학대 사건을 집중 조명하며 전 국민이 공분하자 홀트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 참여글을 올리는 등 관심을 환기했다.

하지만 결국 홀트가 정인이를 방치했다는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며, 입양기관 측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해명했다. ”해당 챌린지 취지에 따라 끔찍한 죄를 저지른 가해자가 엄중한 처벌을 받는데 힘을 보태고자 한 것이었지만 해당 게시물이 사건의 책임을 회피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는 의견이 있어 오늘(1/5) 오후 7시경 게시물을 내린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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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정인이가 양부모의 학대로 입 안이 찢어지는 상처가 발생했음에도 이를 ‘구내염’으로 진단해 학대 정황을 무마한 것으로 알려진 소아과 의사도 입을 열었다. 이 의사를 두고 의사 면허 취소 등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올 정도로 여론이 악화된 탓으로 보인다.

의사는 5일 한경닷컴에 ”진료 당시 정인이의 입 안 상처와 구내염, 체중 감소에 대해 모두 소견을 밝혔다”면서 의도적 외면이나 오진, 허위 진단서 발급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의사는 진료 당시 양부가 정인이의 입 상처를 두고 ‘놀다가 다친 것’이라고 했던 것을 의심하지 않았던 점 등에 대해 ”(정인이가) 감기 등의 증상으로 온 경우가 전부였고, 상처 치료를 위해 방문한 적은 없어 아동학대 의심할 정황이 부족했다”며 ”부적절한 이유로 정인이 양부모를 도와준 게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정인이를 도와줄 수 있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제가 밝힌 소견이 정인이 양부모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사실에 대해선 깊이 책임을 통감한다”라며 ”어린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에 자책도 많이 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부분에 관해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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