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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여성 전문' 제일병원이 18일 외래진료를 다시 시작한다
ⓒ뉴스1

지난달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여성전문 제일병원이 오는 18일부터 외래진료를 재개한다. 채무와 운영비 부족으로 외래진료를 중단한지 약 2개월만이다.

17일 제일병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서울회생법원에서 채권단 회의를 진행했고, 13일에는 법원에서 선임한 구조조정담당임원(CRO)·감사의 허락을 받고 외래진료에 필요한 치료재료 및 의약품 구입을 시작했다. 구조조정담당임원은 회생절차를 신청한 기관에 출근해 회계 및 운영상황을 점검하고 자문역할을 하는 구조조정 전문가다.

제일병원은 법무법인 율촌을 통해 법원에 자율구조조정(ARS) 제도를 이용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ARS 제도는 법원이 회생절차를 시작하기에 앞서 채무자가 영업활동을 하면서 채권자들과 자유롭게 구조조정 방안을 협의하는 기간을 최대 3개월까지 부여하는 제도다. 

이 기간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병원에 지급하는 요양급여비용(의료서비스 대가)이 압류되지 않아 병원 입장에선 운영비를 확보할 수 있다.

제일병원 관계자는 “18일부터 모든 진료과에서 외래진료를 시작한다”며 ”부서별로 필요한 물품과 수량 등을 파악해 외래진료가 이뤄지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분만시술과 입원은 3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장기간 임금체불이 이어진 탓에 의사와 간호인력이 대거 이탈하면서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제일병원은 지난해 연말과 올 1월 영화배우 이영애씨 주치의로 활동한 김문영 산부인과 교수와 부인암 분야 권위자인 김태진 산부인과 교수 등 핵심 의료진 10여명이 다른 병원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진료공백이 생겼다.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인력도 부족한 상황이다.

제일병원 관계자는 ”외래진료와 달리 분만시술과 입원치료를 하려면 준비가 더 필요하다”며 ”이르면 3월 중에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제일병원은 병원 인수자로 나선 이영애 컨소시엄과 사전회생계획안을 협의 중이다. 이영애 컨소시엄에는 배우 이영애씨와 서울대 기술지주회사 자회사인 ‘밥스누’(BOBSNU)를 설립한 이기원 서울대학교 식품·동물생명공학부 교수, 바이오업체 등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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