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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들, 지나가는 귀여운 강아지를 보면 주인에게 묻곤 한다.

"강아지 만져봐도 돼요?"

대체로 주인의 허락을 구한 뒤 만지고, 아예 주인의 허락을 구하기도 전에 만지는 경우도 많다. 그게 '예뻐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니까.

그런데, 이런 '인사'를 동물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어떨까?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 출연하는 반려견 행동 전문가 강형욱은 이런 식의 인사가 '추행'에 가깝다고 지적한다.

강아지 만져봐도 돼요? 다짜고짜 만지면 안 되는 이유(영상)

왜 그럴까?

위 영상의 2분경부터 플레이하면 강형욱 훈련사의 설명을 곧바로 들을 수 있다. 그리고, 그냥 인간의 입장에서 역지사지해보면 아주 쉬운 문제다.

낯선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 머리를 만지고 몸을 만지는 걸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아래는 강형욱 훈련사의 설명.

* 왜 다짜고짜 만지면 안 되나?

(낯선 사람의 저런 태도는) 강아지한테 굉장히 위협적이거든요.

(영상 속에서 학생들이) '만져도 되냐'고 물어는 봤지만, 좋은 생각은 아니에요.

사람들이 저렇게 요청했을 때 보호자님(주인)이 허락하잖아요?

그래서 사람들이 강아지를 만지게 되면,

강아지가 아주 놀라는 상황을 만들 수 있어요.

'강아지에게 인사를 한다'는 건, '강아지를 만지겠다'는 게 아니에요.

'강아지 만져봐요 돼요?'라고 하고, 다짜고짜 만지면... 이거는 '추행'이에요.

* 그럼 어떻게 인사하는 게 좋을까?

주인에게 '강아지가 너무 예쁜데, 제가 인사해도 괜찮나요?'라고 물어본 뒤,

강아지와 눈높이를 맞춰서 기다려줘야 해요.

강아지가 (낯선 사람에게) 오기 싫어할 수 있잖아요.

오기 싫어하면, '그래 나중에 보자'라고 하고 그냥 가야 해요.

만약 제가 보호자라면 '강아지가 좀 놀랄 것 같은데 뒤로 물러나시고, 앉아서 강아지가 (당신에게) 가는지 볼까요?'라고 말할 것 같아요.

그런데 (강아지가 그 사람에게) 안 가면 '지금 우리 강아지가 별로 인사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네요'라고 말할 거예요.

제가 여기에 왜 이렇게 신경을 쓰냐면,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반복될수록,

우리 미니(영상 속 개 이름)가 (낯선 사람의 갑작스러운 접촉에 놀라) '아! 진짜!'라는 식으로 화내면서 '왕' 짖을 수 있어요.

한번 그랬는데, 사람이 놀라면..

우리 미니는 앞으로 이런 대화 방법만 할 거예요.

그렇게 되면, 사람들이 미니는 '사나운 개'라고 생각하겠죠.

그래서 저런 인사 방법은 좋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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