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사무기술직 노동조합(노조)이 사상 최대 실적에 걸맞은 보상을 요구하며 출범 뒤 첫 파업에 들어간다.
노조는 효성중공업 측이 어떤 교섭안을 내놓는지에 따라 파업 강도를 끌어올릴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효성중공업 사무기술직 노조가 출범 5개월 만에 첫 파업에 돌입한다. 사진은 효성중공업의 경남 창원 초고압차단기 신공장의 모습. ⓒ효성
3일 전력기기업계에 따르면 노조는 4일부터 72시간 파업에 돌입한다.
노조는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정당한 보상을 외면한 데 이어 교섭 과정에서 노조 간부의 근로시간 면제마저 일방적으로 박탈한 경영진에 대한 경고 조치"라고 말했다.
노조는 8월21일 첫 교섭을 시작으로 총 8차례 협상했으나 임금 인상과 성과급 등 주요 쟁점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연간 10% 인상과 성과급 지급 기준 마련, 직군 간 복리후생 격차 완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2025년 효성중공업의 연결 영업이익이 2024년보다 106%가량 뛴 7470억 원을 기록했지만 임금과 성과급 등 직원 보상에는 실적 개선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2일 경남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조정 중지' 결정을 받아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조정 중지는 노사의 입장 차가 커 노동위원회가 조정안을 제시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조정을 끝내는 결정이다.
노조는 72시간 경고 파업 이후에도 효성중공업 측이 전향적 교섭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파업 수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효성중공업에서는 6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사무기술직 노동조합이 출범했다. 출범 3주 만에 조합원 약 900명을 확보해 제1노조 지위에 올랐으며 현재 조합원은 1400여 명까지 늘었다.
7월에는 교섭대표노조로 확정돼 기능직을 포함한 노동자들을 대표해 교섭을 진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