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전 미국 리버티대 교수가 기존 변호인단과 수임료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변호사 보수 지급 방식과 금액을 두고 서로 다른 주장을 내놓으며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전 리버티대 교수가 2026년 10월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법조계 움직임 등을 종합하면, 탄 전 교수와 이하상·김지미·고영일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1심 재판 변호인단 사이 수임료 문제를 두고 벌어진 갈등이 표면화하고 있다.
앞서 기존 변호인단은 15일 주한 미국대사관과 미국 정부·의회 관계자 등에게 보낸 서한에서 "상당 기간 이미 수행한 법률 업무에 대한 변호사 비용을 지급받지 못했다"며 수임료 미지급 문제를 공개했다. 탄 전 교수가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자 그가 제안한 수임료 지급 방식까지 수용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기존 변호인단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수임료 규모가 3만6천 달러(약 4700만 원) 수준이라고 전했다.
반면 탄 전 교소의 새 변호인단은 기존 변호인단과 정반대되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탄 전 교수는 이번 달 1일 법원에 기존 변호인단 해임서를 제출하고 소정임 변호사 등을 새로 선임했다.
새 변호인단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 변호인들은 무료 변론을 제공했다"며 "형사 사건의 공판 기일이 지정되자 돌연 거액의 보수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탄 전 교수와 갈등을 빚고 있는 기존 변호인단 가운데 이하상 변호사와 고영일 변호사는 내란사건에서 김용현 전 국방장관 변호인으로 윤 전 대통령 재판에도 함께 참여한 극우성향 변호사이다. 특히 이 변호사는 재판 과정과 유튜브 방송에서 재판부·특검을 향한 폭언으로 여러 차례 논란이 됐으며, 한덕수 전 국무총리 내란방조 혐의 재판에서 방청석 소란 등으로 감치 15일 명령을 받았으나, 서울구치소의 수용 거부로 집행이 정지돼 풀려나기도 했다.
탄 전 교수는 지난해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기자회견 등에서 '이 대통령이 청소년 시절 집단 성폭행과 살인 사건에 연루돼 소년원에 수감됐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지난 7월 재판에 넘겨졌다.
탄 전 교수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제형사사법대사를 지낸 법학자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 이후 '한국 선거에 중국이 개입했다'는 부정선거 주장을 반복하며 국내 극우 세력에서 주목받았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의 계엄을 ‘부정선거 증거 수집 시도’였다고 옹호하는 발언을 이어왔다.
이같은 탄 전 교수의 행보에 국내 극우 집회와 대형 교회 행사에 초청돼 연설했고,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등 주요 인사들과 만나는 대우를 받았다.